사상 첫 '업셋' 노리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에서 가을야구 하겠다"[WC2]

오후 2시 잠실 구장서 두산과 2차전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노리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홈에서 가을 야구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KT는 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1회 4득점 한 타선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한 KT는 2차전마저 잡아내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계속 우리팀에 좋은 기운이 오고 있어 나쁘지 않다. 5위 결정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안 쉬고 오니 좋은 기운이 오는 것 같다. 오늘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반드시 이겨야 다음 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기에, KT는 이날 마운드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발 웨스 벤자민 뒤에 소형준, 고영표 등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최대 30구 정도 생각하고 있고, 고영표는 던지다가 힘들다고 하면 교체할 것"이라면서 "벤자민이 초반 부진하면 영표를 바로 붙일 생각"이라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벤자민이 잘 던져줘야 한다. 어제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자극받지 않았을까"라며 벤자민의 호투를 바랐다.

승리에도 걱정은 남아있다. 바로 타선이다. 1차전에도 1회 4점을 낸 뒤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우리 타선이 그랬다. 점수를 추가해 끝내야 하는데 항상 점수를 안 내더라. 어제도 만루에서 하나 쳐줬으면 (박)영현이 아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오늘까지 3연투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T가 2차전을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홈인 수원에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올 시즌 초반 흐름이 안 좋다가 중간에 올라왔다가 막판 안 좋았다가 마지막 3경기에서 다시 좋아졌는데, 지금 다시 올라가는 페이스 같다"면서 "오늘 이기면 준플레이오프도 좋은 기운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