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두산 최승용 vs KT 벤자민, 선발 어깨가 무겁다[WC2]
최승용, 부상으로 후반기부터 출격…최근 페이스 좋아
벤자민, KT와 3년째 동행…두산전 ERA는 8.18 부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각각 좌완 선발 투수를 내세워 맞붙는다.
두산과 KT는 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맞붙는다.
앞서 2일 열린 1차전에서 KT가 승리하면서 승부는 최종 2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2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정규시즌 3위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2차전 선발로 두산은 최승용, KT는 웨스 벤자민을 각각 예고했다.
고졸 4년 차 최승용은 2022년 93⅓이닝, 지난해엔 선발 한 축을 맡아 111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 시즌은 출발이 늦었다. 팔꿈치 피로 골절로 오랜 재활 시간을 가졌고, 4월 충수염(맹장 수술)까지 받으면서 공백기가 더 길어졌다.
올해 후반기에야 1군 무대에 올라온 최승용은 8월부터는 두산의 구멍 난 선발진을 메우기 시작했다. 조금씩 이닝을 늘려갔고 시즌 막바지엔 KIA 타이거즈(6이닝 3실점), NC 다이노스(5이닝 2실점)를 상대로 호투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승엽 두산 감독도 시즌 막바지 최승용을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낙점했다.
최승용의 정규시즌 성적은 12경기 27이닝을 던져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이었다. KT전에선 지난 8월18일 선발로 한 차례 등판해 1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벤자민은 3시즌째 KT와 동행하고 있는 외인이다. 2022년 대체 외인으로 한국 땅을 밟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28경기에서 149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이었다. 2022년 2점대, 2023년 3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두산전 성적도 썩 좋지 못했다. 3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해 1패 평균자책점 8.18이었다.
다만 잠실구장에선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9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양 팀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하며 초반부터 불펜 싸움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곽빈, 4이닝을 던진 발라조빅을 포함해 모든 투수가 나갈 수 있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선발요원 고영표를 1차전에 아꼈기 때문에 2차전에도 대기시킨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3연투도 가능하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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