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득점+쿠에바스 역투' KT, 두산 4-0 제압…내일 2차전[WC1]
'천적' 곽빈 공략 성공…쿠에바스는 6이닝 무실점
KT, 첫 5위 준PO 진출 노려…두산도 이젠 벼랑 끝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5위 결정전을 거쳐 '가을야구' 막차를 탄 KT 위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날 5위 결정전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연이틀 승리한 KT는 승부를 최종 2차전으로 끌고 갔다.
2차전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의 '5위 팀 스윕'을 노린다.
반면 두산은 첫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인 채 2차전을 준비한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두산 선발 곽빈은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정규시즌에서 KT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는데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KT는 1회부터 곽빈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멜 로하스 주니어, 장성우가 연달아 불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KT는 강백호,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오윤석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의 삼진으로 2사 2,3루가 된 상황에선 배정대가 추가 적시타를 쳐 4-0까지 벌렸다.
KT는 1회말 쿠에바스가 정수빈,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타격전이 될 듯한 분위기였는데 제러드 영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김재환을 내야 땅볼,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감을 잡은 쿠에바스는 2회부터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6회엔 1사 1,3루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에도 김재환,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사실상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KT는 김민, 손동현, 박영현을 차례로 투입해 팀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 등판한 박영현이 2사 2,3루에 몰렸으나 대타 여동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확정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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