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DNA' KT 쿠에바스, 6이닝 9K 무실점…두산 꽁꽁 묶었다[WC1]
1회 무사 1,2루 위기 넘긴 뒤 6회까지 완벽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2024년 가을 무대 첫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쿠에바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31경기에서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지만 시즌 막판엔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의 컨디션에 따라 교체 시점을 빠르게 가져갈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1회 4점의 리드를 등에 업은 쿠에바스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는 첫 타자 정수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고,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어진 타석의 제러드 영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한 것이 행운이었다. 쿠에바스는 이후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2사 2,3루에선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쿠에바스는 2회 안정을 찾았다. 강승호를 7구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허경민을 8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기연마저 4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3회도 잘 넘겼다. 첫 타자 조수행을 기습 번트 후 2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정수빈을 8구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조수행에게 도루를 허용했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제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도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은 쿠에바스는,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 강승호는 5구 만에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막았다.
쿠에바스는 5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김기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조수행을 삼진으로 잡고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79구를 던진 쿠에바스는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오랜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재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제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위기를 넘겼다. 김재환을 6구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냈고, 양석환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워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쿠에바스는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김민에게 넘기고 임무를 완수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4승(1패)째를 기록하게 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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