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천만 관중 달성…역대급 흥행 호재에 활짝 웃은 KBO리그
[정규리그결산①] 출범 43년 만에 1088만 관중 신기록
치열한 순위 경쟁 속 흥행 대박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년 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폭염을 이겨낸 프로야구는 올 시즌 최종 관중 숫자가 1088만 7705명으로 집계됐다. 최종전이 열린 1일 창원 롯데-NC전(1만 7089석)이 매진되면서 마지막까지 흥행적인 성공을 거뒀다.
1982년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종전 최다를 기록했던 2017시즌(840만 688명)보다 무려 240만명이나 관중이 늘었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첫 해 240경기에서 143만 8768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1983년 225만 6121명으로 처음 200만 관중을 넘겼고, 1990년에는 빙그레(한화 전신)를 포함한 7개 구단 체제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후 1993년 400만, 1995년 500만명을 차례로 넘겼다.
인기가 주춤하던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다시 반등했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에 돌입했고 2016년에는 720경기에서 800만 관중을 넘었다. 2017년에는 종전 최다인 840만 688명을 기록했다.
역대급 폭염에도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20~30대 여성 팬들이 급증하고 많은 어린이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흥행을 이끄는 KIA 타이거즈의 선전과 함께 5위 결정전이 열렸을 정도로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도 흥행에 호재로 작용,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IA,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6개 구단이나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는 역대 최다인 139만 7499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웃었고 삼성(134만 7022명), 두산(130만 1768명), KIA(125만 9249명) 등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상위권에 오른 팀은 흥행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뒀다.
경기 당 평균 관중도 1만 5122명으로 지난해 1만 1055명보다 4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720경기 중 221번이나 매진된 올해 프로야구는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기록한 종전 최다 매진 기록인 113경기를 두 배 가까이 경신했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47회 매진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KIA와 삼성이 30번, 두산(26회), LG(25회) 순이었다.
특히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경기마다 뜨거운 팬들의 함성으로 새로운 응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가을야구의 마지막 주인공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은 2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4위 두산과 5위 결정전서 SSG를 꺾은 KT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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