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202안타로 최다안타 新…곽빈·원태인은 토종 다승왕 등극

김도영 득점·장타율 2관왕

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202안타를 친 뒤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타이기록(2014년 서건창 201안타)을 넘어 202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4.10.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스위치히터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수립하며 새 역사를 썼다.

마운드에서는 2017년 양현종(KIA·당시 20승) 이후 7년 만에 KBO리그 토종 다승왕이 탄생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원태인과 두산 베어스의 곽빈이 나란히 15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1일 롯데-NC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개인 기록 타이틀의 주인공도 모두 가려졌다.

타자 부문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롯데의 스위치 히터인 레이예스는 1일 최종전인 NC 다이노스전에서 2안타를 추가, 202안타로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의 201안타를 넘어서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SSG의 간판 기에르모 에레디아는 타율 0.360으로 레이예스(0.352)를 제치고 타율 1위에 올랐다. NC의 거포 맷 데이비슨은 46홈런으로 KIA 김도영(38개)을 멀찍이 따돌리고 홈런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KIA 김도영이 1루타를 치고 있다. 2024.9.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LG의 복덩이 오스틴 딘은 132타점을 쌓으며 타점 1위에 올랐고, 두산 외야수 조수행은 64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정규리그 MVP를 예약한 김도영의 활약도 빛났다. 김도영은 종전 서건창의 135득점을 넘어 143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이 부문 1위를 꿰찼다. 장타율 0.647의 그는 타격 '2관왕'에 올랐다. 그는 KBO 시상 제외 종목인 3루타(10개), 루타(352루타), OPS(1.067)까지 '비공식 5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LG의 '출루 머신' 홍창기는 출루율 0.447로 2년 연속 출루왕 주인공이 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카일 하트(NC)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트는 18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다만 그는 최종전이었던 지난달 SSG전에서 6이닝 2피홈런 6실점으로 주춤하면서 평균자책점, 승률 등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NC 다이노스 제공)

하트는 26경기 157이닝에 나와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시즌 막판 턱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제임스 네일(KIA)은 하트가 주춤한 덕분에 어부지리로 평균자책점 1위(2.53)가 됐다.

승률은 KT 마무리 박영현이 10승2패 25세이브, 승률 0.833으로 1위에 올랐다. 박영현은 불펜으로는 2005년 오승환(10승1패 16세이브 11홀드) 이후 19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며 다소 쑥스러운 승률왕이 됐다.

관심을 모았던 다승왕 경쟁에서는 곽빈과 원태인이 공동 1위를 꿰찼다. 그동안 외인이 강세를 보였던 다승왕에서 토종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2017년 양현종(당시 공동 1위) 이후 7년 만이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에도 곽빈은 두산 에이스로 30경기에 나가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28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2위 도약을 이끌었다.

SSG의 우완 불펜 노경은은 77경기에서 무려 38홀드를 쌓으며 2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31세이브를 수확하며 오승환(삼성·27세이브), 유영찬(LG·26세이브)을 따돌리고 프로 데뷔 후 첫 구원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4.9.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