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위대한 도전, 아쉽게 무산…38홈런 40도루로 마침표
최종전에서 1안타 쳤으나 홈런 추가 못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21)의 '40홈런-40도루' 도전이 아쉽게 끝났다. 토종 최초의 대기록까지 홈런 2개가 부족했다.
김도영은 3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김도영의 시즌 최종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도영은 경기 전까지 38홈런-40도루를 기록, '40-40' 클럽 가입까지 홈런 2개가 필요했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김도영이 개인 기록을 도전할 수 있도록 1번에 배치하며 배려했다.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시즌 38호 아치를 그리며 40-4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김도영이었으나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대포는 나오지 않았다.
김도영의 최종 기록은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비록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47홈런-40도루) 이후 40-40을 노린 김도영의 도전은 아쉽게 끝났으나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 최초로 한 달간 10홈런-10도루 달성, 최연소 30홈런-30도루, 최다 득점 신기록(143득점), 사이클링 히트 등을 쓰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선 김도영은 1-2로 밀리던 2회말 2사 1,2루에서는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즌 109타점. 곧바로 그는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으며 143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 속에 2회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5득점,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4회 3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김도영은 6회 1사 1,2루의 득점권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우완 불펜 전루건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7회말 2사 1루에서도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사실상 40-40이 무산되자 KIA 벤치에서도 7회 이후 김도영을 교체했고, 위대한 도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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