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 SSG 이숭용 감독 "우린 열흘 전부터 PS…다 쏟는다"

시즌 최종전 승리시 KT와 5위 결정전…"선수들 믿어"
"선발 앤더슨에 송영진 대기…최지훈·오태곤은 어려워"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5위 결정전'을 위해 시즌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71승2무70패를 기록 중인 SSG는 시즌 최종전인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72승2무70패로 시즌을 먼저 마친 KT와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10월 1일 5위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둔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열흘 전부터 포스트시즌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하루살이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이겨야 내일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짜내면서 지금까지 왔다"면서 "박성한, 최정, 한유섬 등 모든 선수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데도 모든 걸 끌어내 해주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고맙고 기쁘다.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포스트시즌 못지않은 총력전을 이어가다 보니 선수들이 지치거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5위 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SSG 랜더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이 감독은 "오태곤은 허리가 좋지 않아 오늘 출전이 어렵다"면서 "최지훈 역시 쉽지 않다. 선발에선 제외했고, 상황에 따라 대타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수진 역시 서진용이 지친 게 보이고 부상 회복 중이던 문승원도 팔을 풀다가 안 좋아져서 (재활 일정이) 스톱됐다"면서 "노경은과 조병현이 이미 많이 던졌지만, 결국 오늘도 가장 센 선수들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외인 드류 앤더슨이 나선다. 앤더슨은 올 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4.07로 잘 던졌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24일 LG 트윈스전에선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 감독은 "앤더슨이 오늘 어떨 지 나도 궁금하다. 아픈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스스로는 많은 스트라이크를 넣겠다고 얘기했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잘 던져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다만 앤더슨이 흔들릴 경우엔 역시 선발 요원인 송영진을 빠르게 준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최하위인 키움과의 마지막 경기, 신인급인 윤석원이 선발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감독은 "공은 둥글고, 꼴찌가 1등을 잡을 수도 있는 것이 야구"라면서 "언제든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한편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박지환(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