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WC 1차전 선발 곽빈…발라조빅은 불펜 대기"

30일 PS 대비 훈련…"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10월 2일 5위팀과 WC 1차전…"곽빈 좋은 피칭할 것"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기다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1차전 선발 투수로 우완 에이스 곽빈을 낙점했다. 정규 시즌 막판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인 조던 발라조빅은 불펜으로 이동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산은 10월 2일 잠실 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상대 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0일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SSG가 패하면 KT와 만나고, SSG가 이기면 내달 1일 '5위 결정전'을 통해 상대가 가려지게 된다.

두산 입장에선 두 팀이 5위 결정전까지 가서 힘을 빼고 올라오는 게 낫다.

이 감독은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두 팀이 5위 결정전을 하고 지친 상태에서 맞이하는 게 낫다"면서도 "그것보다는 우리가 펼칠 야구만 신경 쓰면서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훈련 전 선수들과 간단히 미팅을 가진 이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1차적인 목표(가을 야구)는 달성했지만 지금부터가 진짜다. 선수들이 이틀 동안 컨디션 관리 잘 조절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이 감독은 "곽빈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투수다. KT나 SSG 어디가 올라오든 좋은 피칭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발라조빅이 역투하고 있다. 2024.9.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NC 다이노스와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불펜 등판한 발라조빅은 가을 야구에서도 불펜으로 나선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은 빠른 볼이 강점이고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어 제구만 되면 많이 맞을 스타일이 아닌데 제구가 흔들리면서 장타를 많이 맞았다"면서 "투수 코치와 배터리 코치, 전력 분석원들이 그런 부분을 잘 연구하고 준비할 것이다. 다른 불펜 투수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발라조빅을 어느 시점에 투입할지는 고민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두산이 1차전에서 패하면 바로 다음 날(10월 3일) 2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선발진을 봤을 때 최원준이나 최승용 중 한 명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우선은 1차전에서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