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대전구장, 2213번째 경기 끝으로 팬들과 작별…정우람 은퇴

최종전에서 NC에 2-7로 져
통산 1067승 41무 1105패

29일 경기를 끝으로 팬들과 작별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1군 구장 중 가장 오래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야구장)가 2213번째 경기를 끝으로 팬들과 작별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겸 2024시즌 최종전에서 2-7로 졌다.

한화는 65승4무75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65승4무74패)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렸다. NC는 9위(61승2무79패).

한화는 1회말 먼저 선취점을 냈으나 4회 박시원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내줬다. NC는 6회에 3점, 9회에 3점을 더 뽑으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대전 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게임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화는 일찌감치 올해까지만 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인근에 짓고 있는 신축 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1964년 개장한 대전 구장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1군 구장으로 사용됐다.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1984년까지 홈구장으로 이용했고, 1986년부터는 그해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졌다.

29일 경기를 끝으로 팬들과 작별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베테랑 좌완 정우람이 29일 은퇴 경기를 치렀다. (한화 이글스 제공)

개장한 지 61년이 된 만큼 지속적인 낙후로 인해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고, 지금의 모습이 됐다.

대전구장에서 이날까지 총 2213경기가 열렸으며 한화는 1067승 41무 1105패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티켓이 모두 팔린 가운데 한화의 베테랑 좌완 정우람도 이날 은퇴 경기를 가졌다.

올해 플레잉코치로 마운드에 서지 않았던 그는 NC 1번 최정원을 상대로 직구 4개를 던졌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27㎞ 직구를 최정원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예상대로 한 타자를 상대한 정우람의 동료들과 포옹한 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정들었던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우람의 개인 통산 1005번째 등판.

정우람은 이날 전까지 1004경기 977⅓이닝에 나가 통산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를 기록했다. '고무팔'로 불린 정우람은 2차례 홀드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불펜 투수로 꼽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