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역전 결승타+고영표 역투' KT, 5위 결정전 진출 확보
키움에 1-6→10-7 역전극…고영표 5이닝 1실점
SSG 최종전 승리시 5위 결정전…패배 시 KT 5위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가 연이틀 역전승을 거두며 5위 결정전 진출을 확보했다.
KT는 2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72승2무70패로 시즌을 마쳤다.
같은 날 SSG 랜더스는 한화 이글스 8회까지 6-2로 앞서고 있으며,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71승2무70패가 된다.
SSG는 30일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SSG가 최종전마저 승리할 경우 KT와 SSG는 시즌 전적 동률이 돼 10월1일 5위 결정전을 치른다. 만일 SSG가 패하면 KT가 5위를 확보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4연패로 시즌 전적 58승85패가 됐다.
KT는 이날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3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힘으로 극복했다.
강백호와 오재일이 나란히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오재일은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올렸다.
배정대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회 KT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단 1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으로 호투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시즌 6승(8패)째를 거뒀다.
반면 키움은 조영건이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4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투수들도 줄줄이 실점했다. 결승점을 내준 키움 세 번째 투수 박승주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KT는 1회말 김민혁의 3루타에 이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벤자민이 흔들렸다. 2회 1사 1루에서 장재영에게 2점홈런을 맞아 역전을 내줬다.
벤자민은 3회에도 2사 후 제구가 무너지며 2실점 했고, 4회엔 수비 실책에 흔들리며 추가 2실점 했다.
그러자 KT는 조기 강판의 승부수를 띄웠고, 주권에 이어 고영표가 위기를 막아냈다.
KT는 4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로하스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강백호가 적시타를 때려 추격에 불씨를 댕겼다.
오재일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무사만루에선 오윤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황재균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배정대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강백호의 2루타가 나왔고, 오재일의 적시타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고영표가 키움 타선을 틀어막는 사이 KT는 차분히 달아났다. 6회엔 김민혁의 1타점 2루타, 7회엔 오재일, 배정대의 적시타를 묶어 10-6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고영표는 8회까지 13타자에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9회 첫 타자 박수종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박영현이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승패엔 지장이 없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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