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확정' 키움 홍원기 감독 "끝까지 최선 다하는 게 우리 할 일"

전날 연장 12회 접전 끝 패배…"졌지만 소득은 있어"
"아쉽게 진 경기 많은 시즌…그래도 희망 봤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2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키움은 전날(27일)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끝에 7-8로 패했다. 이 패배로 키움은 남은 2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서 2년 연속 꼴찌의 불명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면서 "김태진의 다이빙 캐치, 선발 전준표 이후 나온 불펜투수들의 호투 등이 소득이었다"고 했다.

키움은 전날 선발 전준표가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등판한 8명의 투수가 8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줬다.

특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소화한 박범준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한 씩씩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홍 감독도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남은 2경기에서 KT와 SSG 랜더스 등 5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5위 싸움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면서 "팬들도 끝까지 우리를 응원하러 오시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유독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보고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병휘(2루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조영건이다.

주력 타자 김혜성은 피로 누적에 따른 휴식 차원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