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앞둔 KT 이강철 감독 "TB 가면 고영표, WC는 엄상백"

오늘 키움전 이기면 최소 타이 브레이커 확보
"타이 생각 안 할수 없어…오늘 고영표 불펜 대기"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타이브레이커도 생각 안 할 수가 없죠."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둔 상황이지만, 그 앞을 내다볼 수밖에 없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시즌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싸움을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KT는 2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는 KT의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KT는 이날 승리하면 최소 공동 5위를 확보해 타이 브레이커 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 같은 날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면 5위 확정이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10월 2일, 와일드카드전은 10월 3일로 정해져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에 KT 입장에선 이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전날 9회에 끝날 경기를 12회까지 했는데 그래도 잘 됐다"면서 "(강)백호가 9회 결정적인 홈런을 쳤고, 가장 큰 고비였던 12회를 주권과 우규민이 잘 막아줬다"고 돌아봤다.

KT는 이미 타이브레이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등판 계획을 세웠다.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될 경우 고영표, 와일드카드 1차전은 엄상백이 나선다.

KT 위즈 투수 고영표.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이 감독은 "날짜를 봤을 때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서 "쿠에바스는 어제 적게 던졌지만 그때 던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래도 170이닝을 넘기다 보니 공에 힘이 좀 떨어졌다"고 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 이후 휴식 중인 고영표는 이날 불펜 대기한다.

이 감독은 "공백이 너무 길면 좋지 않기 때문에 오늘 가능하다면 (고영표에게) 1이닝을 던지게 하려고 한다"면서 "던지더라도 이틀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연장 10회에서 안타를 친 뒤 다리를 절뚝였던 김민혁은 큰 문제가 없어 정상 출격한다.

이 감독은 "2루까지 노리려다가 살짝 삐끗한 것 같은데 괜찮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