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결정전' 가능성도 열려 있는 KT와 SSG, 끝까지 알 수 없다
6위 SSG 잔여 3경기, 5위 KT는 2경기…0.5경기 차
두 팀 다 전승이면 기록 같아 '5위 결정전' 열려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9월 대반격으로 극적인 포스트시즌행을 노리는 SSG 랜더스가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3경기 남은 SSG는 5위 KT 위즈에 0.5경기 차로 뒤져 있는데, 일단 전승을 거두고 KT의 잔여 2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SSG는 26일 경기 전까지 69승2무70패로 6위다. 5위 KT는 70승2무70패로 SSG보다 딱 1승이 많다.
지금까지는 승수가 많은 KT가 5위 경쟁에서 앞서 있으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전날 NC 다이노스를 8-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한 SSG가 기세를 살려 3연승을 달리고, KT가 2경기 중 1경기만 져도 SSG가 5위가 된다.
만약 SSG가 2승1패를 하고 KT가 2경기를 모두 져도 SSG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
반대로 KT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SSG가 2승1패를 해도 KT가 올라간다.
만약 SSG와 KT가 모두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한다면 두 팀의 승률이 같아진다. SSG가 2승1패 했을 때 KT가 1승1패 또는 SSG가 1승2패 했을 때 KT가 2패를 해도 마찬가지다.
두 팀의 승률에 이어 상대 전적도 8승8패로 같기에 5위 결정전이 추가로 열린. KBO는 지난 2022년 5위 결정전을 신설했는데 도입 세 시즌 만에 처음 성사 가능성이 있다.
5위 결정전 장소는 해당 팀 간 상대 전적-다득점-전년도 성적을 따지는데 현재 KT가 749득점, SSG가 733득점이라 KT가 유리하다.
만약 SSG가 대량 득점으로 KT와 득점이 같아진다 해도 KT의 전년도 순위(KT 2위·SSG 3위)가 SSG보다 더 높아 수원에서 열린다.
그러나 정규시즌 후 5위 결정전까지 치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면 체력적인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 KT와 SSG 모두 최대한 정규시즌 내 5위를 확정 짓길 바라고 있다.
26일 KT는 경기가 없고, SSG는 NC와 경기를 치른다.
만약 SSG가 이 경기에서 미끄러지면 두 팀의 격차는 1경기 차로 벌어져 KT의 5위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SSG로서는 NC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SSG가 내세우는 카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36)다.
SSG 2년 차인 엘리아스는 전반기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때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됐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구단은 시라카와와 엘리아스를 두고 고민했는데, 경험 많은 엘리아스를 택했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21경기 116⅔이닝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ERA) 4.32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에는 2승4패 ERA 4.82에 그쳤지만, 후반기 4승3패 ERA 3.99로 나아지는 모양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좋지 못했다. 4경기 1승3패 ERA 4.57로 불안했다.
그러나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KT전에선 7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제 공에 대한 자신감이 올랐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NC와 붙었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기억도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중요한 길목에서 NC를 제압하려 한다.
한편 NC는 이날 에릭 요키시를 내세운다. 일찌감치 가을야구가 좌절돼 동기부여는 적지만,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요키시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1패 ERA 4.35의 성적을 냈다.
선발 싸움에서는 어느 한 팀이 확실한 우위를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경기 중후반 불펜 싸움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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