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확정'에도 아쉬운 염경엽 감독 "8월16일 KIA전 기억에 남을 것"

마무리 유영찬 무너지며 역전패 후 3연패 충격
PS 모드 돌입…"시즌 최종전만 베스트 라인업"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7회말 굳은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8.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그 경기만 잡았더라면…"

정규 시즌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컸다. 3위 확정에 대한 기쁨보다 승부처에서 패한 시즌 경기를 곱씹었다.

염 감독은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잘 버텨줘 3위를 했지만, 우리가 목표한 성적은 아니었다"면서 "가장 아쉬운 지점이 있다면 KIA 타이거즈와 치른 3연전 중 1차전"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언급한 경기는 지난달 16일부터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다. 해당 경기 전까지 LG는 리그 선두 KIA에 4경기 차 뒤진 2위였다. 3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1경기 차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기선제압을 위해 첫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LG는 8회까지 2-0으로 앞서다 9회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나성범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는 등 3실점 하면서 무너졌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충격 역전패를 당한 LG는 이후 2경기도 내리 지면서 스윕을 당했고, 순위도 3위로 떨어졌다.

염 감독은 "그 경기에서 우리가 잘했으면 그래도 2위까지는 버틸 힘이 생겼을 텐데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고, 경쟁력이 떨어졌다. 올해는 그 경기를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제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LG는 이날 한화전에 나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백업 멤버들 위주로 경기에 나서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경기 감각 조율 차원에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임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최소한의 목표는 달성했고, 기회는 한 번 더 남아있다. 야구가 쉽지 않지만 나와 선수들 모두 기회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가을 야구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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