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 논란' 카데나스, KBO리그 복귀?…키움 "근황 물어봤을 뿐"

카데나스, 키움 SNS 팔로우…게시물에 '좋아요'도
키움 "정보 모으는 시기…도슨도 가능성 열어놔"

삼성 라이온즈에서 '태업 논란'을 빚고 떠났던 루벤 카데나스. (삼성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가 '태업 논란'을 일으키며 한국을 떠났던 외야수 루벤 카데나스가 내년 시즌 KBO리그에 돌아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카데나스는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공식 SNS를 팔로우했다. 이 뿐 아니라 해당 SNS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는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카데나스는 키움과 특별한 인연이 없기 때문에, 키움과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과거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구단의 공식 계약 발표 전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카데나스는 지난 7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호쾌한 장타로 눈길을 끌기도 했으나 단 6경기만 뛴 뒤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열흘 넘게 쉬다가 대타로 출장한 그는 타석에선 삼진을, 수비에선 느슨한 수비로 '태업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국 삼성은 카데나스를 내보내고 또 다른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를 영입했다.

삼성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이름인 셈인데, 느닷없이 키움의 SNS에 등장하면서 다시 거론됐다.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일단 키움은 현 시점에서 카데나스의 영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키움 관계자는 "이 시기는 외국인선수 구상이나 선수 관련 정보를 모으는 정도의 작업이 이뤄진다"면서 "특정 선수의 영입을 타진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카데나스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보유한 에이전트와 일상적인 업무 관련 통화를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단순히 근황을 물어봤을 뿐이었고, 카데나스 때문에 해당 통화가 진행된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기존 외인 타자인 로니 도슨의 재계약 가능성도 열려있다. 도슨은 올 시즌 0.330의 타율에 11홈런 57타점 등으로 맹활약했지만, 십자인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수술을 받은 그는 내년 5~6월쯤에야 돌아올 수 있다.

키움은 "도슨의 재계약을 비롯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