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잠실 라이벌' 4위 두산 9-5로 제압…'3위' 굳히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전날(21일)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한 LG는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2승1패)를 달성하며 3위(73승2무65패)를 지켰다. 4위 두산(70승2무68패)을 3경기 차로 따돌렸다. LG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3위를 확정하게 된다.

LG는 선발 등판한 좌완 디트릭 엔스가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13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4번 3루수로 나온 문보경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의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리드오프 홍창기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을 올렸다.

반면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은 3회까지 7실점을 하는 등 5⅔이닝 9피안타 7실점(7자책점)의 부진 끝에 시즌 6패(2승)째를 떠안았다.

LG는 초반부터 타선이 뜨겁게 타올랐다.

1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신민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3번 오스틴 딘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곧바로 문보경이 두산 선발 발라조빅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문보경의 데뷔 첫 20홈런.

LG는 2회에도 박해민의 안타와 홍창기의 좌익선상 2루타를 묶어 5-0으로 달아났고 이후 3루 희생번트에 이은 상대 투수의 야수선택으로 6-0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초 제러드 영의 2타점 2루타와 김재환의 우월 투런 홈런 등을 묶어 6-4까지 추격했으나 LG도 3회말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상대 기세를 끊었다.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의 발라조빅의 2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이를 뒤로 빠뜨렸다. 이 사이 박해민이 빠른 발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박해민의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올 시즌 5번째 그라운드 홈런. 리그 통산 99번째.

LG는 7-5의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귀중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승리를 굳혔다.

이어 8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영빈이 두산 불펜 박치국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엔스가 6회까지 던진 뒤 7회부터 김진성(1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이 승리를 지켜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