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극찬한 염경엽 감독 "PS에도 선발 확정, 큰 경기 귀중한 경험"

21일 두산과의 DH 2차전에 7이닝 무실점 완벽투
난세의 영웅으로 등극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손주영이 1회초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9.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을 구한 좌완 손주영(26)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손주영이 어제 올 시즌 가장 잘했다"며 "팀도 큰 것을 얻었다. 타이트한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는 것은 주영이에게도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거뒀다.

1차전에서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가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 7-14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는 손주영의 호투 속에 2-0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내주며 4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겼던 LG는 다행히 2차전을 잡아내면서 2경기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왼손투수 손주영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귀중한 승리를 견인했다. 올해 LG의 5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그는 143⅔이닝을 던져 9승10패, 평균자책점 3.82로 호투하고 있다.

염 감독은 "주영이가 큰 경기에서 선발로 써도 충분히 문제없이 잘 해낼 수 있다는 신뢰를 줬다"며 "선수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 3선발을 예고한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선발 자원 3명 중 한 명으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염 감독은 "주영이와 (최)원태까지 2명은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나머지 한자리를 계속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7회초 kt 공격 2사 주자 2루 상황 LG 에르난데스가 kt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 2024.8.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편 LG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공 5개를 던지고 헤드샷 퇴장을 당한 에르난데스를 2차전 8회에 불펜에 기용, 효과를 봤다.

염 감독은 "1회에 (헤드샷이 나온 뒤) 바로 2차전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무조건 (손)주영이 다음에 넣어서 '1+1'로 가려고 준비했다. 에르난데스에게도 2, 3회부터 나갈 수 있다고 얘기해 뒀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손주영에 이어 8회 등판, 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염 감독은 "9회에 (마무리) 영찬이까지 준비는 해뒀는데 8회 던지는 것 보고 '(영찬이) 쉬어도 되겠다'고 지시했다"면서 "너무 잘 던져줬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좌완 디트릭 엔스다. 엔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