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멀티포·6타점' 두산, LG와 DH 1차전 14-7 대승

'5연승' 4위 두산, 3위 LG 1경기 차 추격
양석환, 베어스 토종 우타자 3호 '30홈런-100타점' 달성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9회말 무사 솔로홈런을 터뜨린 양석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잡아내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LG에 2경기 차 뒤진 4위였던 두산은 5연승을 질주하며 LG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이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던진 초구에 머리를 맞았고, 에르난데스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급하게 올라온 이지강을 두들겨 대거 4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몸에 맞는 볼과 제러드 영의 2타점 2루타, 이유찬의 타점이 연이어 나왔다.

기세를 탄 두산은 3회초 베테랑 김재호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4회말 LG 오지환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5회초 2사 2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가 나왔고,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좌전 안타로 1점을 더 뽑으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득점권 찬스에서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7-5를 만들었다.

두산은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장 양석환이 6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유영에게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양석환은 베어스 토종 우타자로는 심정수, 김동주 이후 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LG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스틴 딘이 바뀐 투수 이병헌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았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9-7로 쫓아왔다.

그러자 두산은 다시 한 번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초 무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이종준의 3구째 슬라이더를 타격해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제러드의 2루타 후 이유찬의 추가 적시타가 나와 13-7이 됐고, LG 이우찬의 폭투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경기 흐름은 완전히 두산쪽으로 넘어갔다.

LG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더블헤더 2차전을 준비했고, 두산은 이교훈이 8회와 9회를 승리를 확정했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5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4승(9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제러드가 4안타 맹타를 쳤고, 정수빈이 3안타, 양석환, 김재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 2방을 때려낸 양석환은 홀로 6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가 1회초 공 5개만 던지고 헤드샷 퇴장 당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이 힘을 냈지만, 불펜이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서 1차전을 내줬다.

양팀은 1시간 휴식 후 2차전에 나선다. 두산은 김민규,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