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두산 브랜든, 캐치볼 시작했지만…이승엽 "머릿속에서 지웠다"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복귀 시점 미정"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캐치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은 현재 구상에 없다"며 복귀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이 감독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브랜든의 근황을 전했다. 브랜든은 올 시즌 14경기만 뛴 후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최근 선발 등판은 6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벌써 3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브랜든의 이탈로 두산은 현재까지도 선발진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한 가지 희소식은 최근 브랜든이 다시 공을 잡았다는 것이다. 병원 검진에서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브랜든은 19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날도 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두산으로선 브랜든이 포스트시즌 기간에라도 돌아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3달 가까이 실전을 소화 못 한 선수가 당장 돌아와 공을 던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감독도 기대치를 내려놨다. 그는 "브랜든이 돌아와 준다면 너무나 감사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제 캐치볼을 시작한 상태고 3달 가까이 실전에 못 나갔다. 괜히 기대감을 가졌다가 안 되면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지금은 머릿속에서 지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브랜든의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고 했다. 혹여 극적으로 돌아온다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이날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제러드 영(좌익수)-이유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2루수 강승호는 장염 증세로 대타 대기한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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