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두산 브랜든, 캐치볼 시작했지만…이승엽 "머릿속에서 지웠다"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복귀 시점 미정"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브랜든이 역투하고 있다. 2024.6.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캐치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은 현재 구상에 없다"며 복귀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이 감독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브랜든의 근황을 전했다. 브랜든은 올 시즌 14경기만 뛴 후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최근 선발 등판은 6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벌써 3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브랜든의 이탈로 두산은 현재까지도 선발진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한 가지 희소식은 최근 브랜든이 다시 공을 잡았다는 것이다. 병원 검진에서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브랜든은 19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날도 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두산으로선 브랜든이 포스트시즌 기간에라도 돌아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3달 가까이 실전을 소화 못 한 선수가 당장 돌아와 공을 던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감독도 기대치를 내려놨다. 그는 "브랜든이 돌아와 준다면 너무나 감사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제 캐치볼을 시작한 상태고 3달 가까이 실전에 못 나갔다. 괜히 기대감을 가졌다가 안 되면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지금은 머릿속에서 지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브랜든의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고 했다. 혹여 극적으로 돌아온다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이날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제러드 영(좌익수)-이유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2루수 강승호는 장염 증세로 대타 대기한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