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루키 포수 류현준, 데뷔 첫 1군 등록…"내 장점은 강한 어깨"
최근 U-23 국가대표팀 발탁…"팀에 보탬 되고파"
이승엽 감독 "19세 선수가 좋은 플레이한다 들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루키 포수 류현준(19)이 데뷔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발을 들였다. 그는 "올 시즌의 목표를 이뤘다"며 미소 지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수 류현준과 투수 김호준을 1군에 등록했다.
이 중 류현준의 이름이 눈에 띈다. 장충고 출신의 류현준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비교적 하위 라운드에 지명받았지만, 첫해부터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59경기에 출전해 0.279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757을 기록하며 퓨처스 올스타로 뽑혔다.
최근엔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그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C) 23세 이하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돼 4경기에서 8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양의지, 김기연에 이은 '3번째 포수'로 류현준을 콜업해 가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대신 장규현을 2군에 내려보내 실전 경험을 늘리게 한다.
류현준은 "올 시즌 1군 등록이 목표였는데 막바지에 이뤄내 기쁘다"면서 "최근 U-23 국가대표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세상이 넓고 훌륭한 선수가 정말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에 이어 1군 등록까지 모두 내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다"면서 "내 장점은 강한 어깨와 콘택트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도 루키 포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 선수인데, 그럼에도 좋은 플레이를 한다고 들었다"면서 "경기에 나갈지는 아직 모르지만, 1군에 올라와 여러 경험을 쌓고 시야를 넓히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