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내줬지만 담담한 삼성 박진만 감독 "빨리 2위 확정했으면"
"KIA와 대구 2연전 패배 후 우리 목표를 향해 가는 중"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시즌 우승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지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쉬움보다는 빨리 2위를 확정 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삼성은 1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KT 위즈와 맞붙는다.
삼성은 전날(1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패했다. 이로써 선두 KIA 타이거즈는 우승 '매직넘버'가 완전히 소멸했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우리는 KIA를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그저 우리 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삼성의 '역전 우승'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시점은 8월 31일~9월 1일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2연전이다. 홈에서 열린 2경기를 삼성이 모두 내주면서 사실상 역전은 어려워졌다.
박 감독도 "그 2경기에서 1승1패도 아니고 우리가 2승을 했어야만 끝까지 갈 가능성이 있었는데 오히려 2패를 했다"면서 "그때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목표가 뚜렷해졌다"고 했다.
현시점 삼성의 목표는 '2위 확정'이다. 삼성의 '2위 매직넘버'는 3으로, 삼성이 이기거나 3위 LG 트윈스가 패할 때마다 줄어든다.
박 감독은 "사실 우리가 이겨서 줄여야 하는데 3위 팀이 지고 있어서 조금씩 줄어들었다"며 멋쩍게 웃은 뒤 "그래도 되도록 빨리 순위를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2위가 확정되면 선수들 체력 안배 등을 신경 쓰면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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