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축포' 막고 싶은 SSG…"광주서 세리머니 하는 게 서로 '윈윈'"

'매직넘버 1' KIA와 홈에서 '한가위 대전'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KIA 타이거즈의 '우승 축포'를 막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5강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방에서 상대의 축제를 보지 않겠다는 각오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전날 KT 위즈를 11-5로 대파한 KIA는 이날 SSG를 꺾으면 한국시리즈 직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만약 KIA가 져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면 KIA의 우승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KIA 구단은 우승 기념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인천으로 건너왔다.

그러나 SSG의 사정도 급하다. 10경기를 남긴 SSG는 현재 5위 KT에 2경기 차 밀려 있다. 막판 스퍼트로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 한 장을 쟁취하려는 각오가 크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근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모두가 경기를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KIA가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을 인정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기고 KIA가 광주로 내려가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양 팀 모두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SSG는 부상에서 복귀한 외야수 최지훈이 2군에서 선발 출전한다. 올 시즌 풀타임 중견수로 출전하던 최지훈은 지난달 21일 잠실 LG 트윈스전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약 2주간 요코하마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10일부터 훈련을 소화하다 이날 2군 복귀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최)지훈이는 오늘 지명타자라 2군에서 세 타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수비는 내일부터 들어간다"며 "현재 선수 몸 상태는 거의 100%에 가깝다. 아픈 곳이 없다"고 1군 복귀를 기대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