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우천 취소로 일정 빠듯해진 SSG…"선발진 운용 고민 커졌다"
19일부터 8연전 예정
-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시즌 막판 빠듯해진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LG-SSG 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예비 일인 24일에 치러진다.
전날(12일) 경기가 없어 하루 쉬었던 SSG는 이날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앞세워 승리를 다짐했는데 오전부터 비가 끊이지 않으며 허무하게 짐을 쌌다.
시즌 중 우천 취소가 되면 선수들이 하루 더 휴식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10경기 안팎을 남겨둔 막바지에는 반갑지 않다. 취소된 경기가 뒤로 밀려 일정이 더욱 빠듯해지기 때문이다.
SSG만 해도 19일부터 쉼 없이 8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인천 지역에는 14일도 비 예보가 있어 하루 더 취소될 우려도 있다.
13일 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날씨가 도와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는데 여러 가지로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당초 이 감독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선발투수들을 무리하게 당겨쓰지 않고 5일 등판 간격을 지켜주려 했다. 그러나 쉬는 날 없이 8연전을 치르면 5일 등판 간격을 지키기 어렵다.
이 감독은 "4일 턴으로 선발 투수를 로테이션 돌릴 생각이 없었는데, 8연전에 들어가게 되면 고민이 된다"며 "데이터도 참고하겠지만 이제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쓸 수밖에 없다"고 강행군을 예고했다.
한편 이 감독은 팀의 미래를 이끌 내야 자원 정준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국대 재학 중이던 올해 얼리 드래프트(대학 진학 후 2년이 지난 선수가 졸업 전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SSG에 입단한 정준재는 빠른 발과 야구 센스를 토대로 후반기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땅볼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하거나 어려운 타구를 잘 잡고도 2루 송구를 실수하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이 감독은 "실수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만약 본헤드 플레이를 했다면 메시지를 전해야겠지만 열심히 하려다가 실책을 범하는 건 용인할 수 있다"며 "그런 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제자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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