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정우주 "한국 대표하는 투수 될 것…160㎞ 이상 던지겠다"
전주고 우완, 전체 2순위로 한화행
고교 때 156㎞ 찍은 오른손 파이어볼러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였던 우완 정우주(18·전주고)가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주는 "꾸준히 운동해서 160㎞ 이상의 공을 던지겠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정우주는 11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덕수고 정현우(키움 지명)에 이어 두 번째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정우주는 정현우와 함께 드래프트 1순위의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185㎝, 88㎏의 정우주는 고교 무대에서 최고 156㎞의 강속구를 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수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보는 등 운동 능력이 타고났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청룡기에서 전주고의 우승을 견인했다.
한화의 손혁 단장은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가졌고 선발과 불펜 어디를 가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며 "속구는 배운다고 해서 자신의 것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그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문동주, 지난해에도 전체 1순위로 김서현을 뽑은 데 이어 우완 강속구 투수 3인방을 품게 됐다.
드래프트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정우주는 빠른 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균 구속이 150㎞가 넘는 선발 투수로 성장하겠다"며 "내 목표는 160㎞ 이상을 던지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운동한다면 목표만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한화 선배인 류현진과 문동주 등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정우주는 "주변에서도 (류)현진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라고, 잘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조언을 받으면서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류현진 선배를 만나면 커브를 배우고 싶다. 느린 변화구가 없어서 고생했는데 잘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정우주는 "국내 투수 중 문동주 선수가 롤 모델이다. TV로만 봤던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우주는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메이저리그의 러브콜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국내 무 대도전을 택했다. 정우주는 "마음이 100% 서지 않았다"며 "어정쩡하게 가면 헤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KBO리그에서 확실히 증명한 다음에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내년 시즌 한화 마운드에 오르는 정우주는 경쟁을 이겨내고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으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고교 야구는 끝났으나 이제부터 진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KBO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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