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포기 안 한 한화…와이스, '인천상륙작전' 특명 받아

최근 2연패로 7위로 떨어져, 5위와 2.5경기 차
6위 SSG는 2년 차 송영진 선발 등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 (한화 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28)가 점점 멀어져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잡기 위해 인천 마운드에 오른다. 순위 경쟁팀 SSG 랜더스와 치르는 중요한 경기다.

한화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6위 SSG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16경기를 남겨둔 한화는 7위(60승2무66패)에 자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KT 위즈(64승2무65패)와 2.5경기 차다.

9월 초 상승세로 6위에 올랐던 한화는 KT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이 중요했는데, 문동주가 컨디션 난조로 선발 로테이션에 빠지면서 1승2패에 그쳤다.

이때 7위 SSG가 2연승으로 힘을 내면서 한화가 자리를 맞바꿔 7위로 밀렸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한화는 SSG(61승2무67패)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0.001 뒤져 있다. 이날 SSG전에서 이기면 다시 6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지만 질 경우 가을야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위기 속 등판하는 투수는 와이스다. 지난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으로 6주 단기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이후 빼어난 투구로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28일 한화와 총액 26만 달러에 정식 외국인 계약을 체결한 이후부터는 아예 1선발로 자리 잡았다.

와이스는 올해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순항 중이다. 특히 8월 이후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2위다.

와이스는 SSG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했는데 6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35로 좋아 SSG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다.

올 시즌 한화가 인천에서 SSG에 8전 8승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와이스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한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SSG 선발 송영진이 2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 당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화만큼 SSG의 사정도 급하다.

2년 전 통합 우승, 지난해 3위를 찍었던 SSG는 이숭용 감독 부임 첫 시즌인 올해 중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리그 8위로 추락했다가 최근 2연승으로 겨우 6위에 복귀했다.

KT에 2.5경기 차 추격 중인 SSG는 막판 대역전극으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끊겠다는 각오다.

선발투수는 2년 차 송영진이 나선다.

올 시즌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은 송영진은 4승9패 평균자책점 5.80으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특히 7월 28일 두산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4패(무승)만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4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올린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한화를 상대로도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썩 나쁘지 않아 작은 기대감을 품고 마운드에 오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