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 도루+이영빈 연타석포' LG, 한화 14-3 대파…2연승

선발전원 장단 19안타 합작, 한화 마운드 맹폭
갈 길 바쁜 한화, 5위 KT에 2.5게임 차 멀어져

LG 트윈스 문보경. /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3위 LG 트윈스가 갈 길 바쁜 6위 한화 이글스를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68승2무60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2연패로 주춤했다. 시즌 전적은 60승2무66패로 6위를 유지했으나,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KT 위즈(64승2무65패)와의 격차는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LG는 이날 장단 19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발전원안타(시즌 LG 7번째)를 기록했고 홈런 3방을 터뜨렸다.

LG 9번타자로 출격한 이영빈은 3회 3점홈런과 4회 2점홈런의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4안타(2홈런) 3득점 5타점의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홍창기도 5타수 4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LG는 이날 3회말엔 만루 상황에서 역대 8번째 삼중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5개의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기도 했다.

LG선발 엘리에이저 에 에르난데스는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5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의 대체 선발로 나선 조동욱은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후 조기 강판,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조동욱 이후 4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불붙은 LG 타선을 좀처럼 진화하지 못했다.

LG 트윈스 이영빈. /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1회말 만루 찬스를 놓친 LG는 2회말 선취점을 냈다. 박해민의 볼넷과 구본혁의 몸 맞는 공, 이영빈의 희생번트 때 나온 상대 실책 등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1사 후 한화 투수 조동욱의 폭투와 김현수의 내야 땅볼을 묶어 2점을 뽑았다.

3회말엔 발로 흔든 뒤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안타 한 개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 상황. 이영빈의 타석 때 문보경이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 들었고 다른 2명의 주자도 뒤따랐다. 한화 2번째 투수 김기중이 급하게 홈으로 공을 던졌으나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계속된 2사 2,3루에선 이영빈이 3점홈런을 때려 6-0까지 달아났다.

LG는 4회초 김태연에게 2점홈런을 맞았지만 4회말 더 멀리 달아났다. 박해민의 적시타, 구본혁의 2타점 2루타가 터진 데 이어 이영빈이 2점홈런으로 연타석 포를 터뜨리며 11-2로 벌렸다.

LG는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뒤에도 5~7회 점수를 냈다. 7회엔 오지환의 솔로홈런으로 선발전원안타를 완성했다. 오지환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2600루타(역대 38번째)도 달성했다.

LG는 8회초 한 점을 줬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