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서 주자 동시 스타트…LG, 역대 8번째 삼중도루 진기록

3루주자 문보경 홈 파고 들때 1·2루도 동시 도루
이영빈 3점홈런까지 나오며 한화 상대 6-2 리드

LG 트윈스의 문보경이 3루에서 홈스틸에 성공했다. /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가 만루에서 세 명의 주자가 동시에 도루를 성공하는 '삼중도루' 진기록을 만들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삼중도루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LG는 3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에 이어 오지환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박동원의 내야 땅볼과 박해민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지만, 구본혁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석은 9번타자 이영빈. 이영빈이 2개의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면서 불리한 카운트가 됐다.

한화 투수 김기중이 3구째 투구 준비를 하는 상황, 3루 주자 문보경이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들었다. 김기중이 급하게 발을 풀어 홈에 공을 던졌지만 문보경의 손이 더 빨랐다. 한화 벤치가 요구한 비디오판독에서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문보경이 홈으로 뛰어 드는 사이 2루 주자 오지환, 1루 주자 구본혁도 다음 베이스로 달리면서 '삼중 도루'가 인정됐다.

삼중도루는 만루 상황에서만 가능하기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KBO리그에선 이전까지 7차례 나왔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달성한 건 KIA 타이거즈로 지난해 4월 29일 LG를 상대로했다.

LG는 역대 8번째 삼중 도루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LG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영빈의 3점홈런으로 6-0까지 격차를 벌렸다.

4회초 한화 김태연에게 2점홈런을 내주면서 현재 스코어는 6-2가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