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대체 선발' 중책 맡은 루키 조동욱…"씩씩하게 던져주길"

문동주 어깨 불편 증세로 로테이션 걸러…"복귀 일정 미정"

한화 이글스 투수 조동욱.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영건' 문동주가 중요한 순간 등판을 거르게 됐다. 그 자리를 맡을 이는 '루키' 조동욱(19)이다.

한화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5위 KT 위즈와의 격차가 2게임 차인데, 이날 KT 경기가 없어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당초 이날 경기 선발로 문동주가 나설 예정이었다. 문동주는 올 시즌 7승7패 평균자책점 5.17로 들쑥날쑥했지만, LG전에선 2경기 17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등판 하루를 앞둔 7일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로테이션을 거르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언제 등판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문동주 대신 선발로 나서는 이는 좌완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받아 입단했다.

그는 5월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6이닝 1실점(비자책)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구원으로 보직을 변경한 데 이어 8월 1일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조동욱은 다시 한번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발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외국인 투수와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긴 이닝을 던지지는 못하더라도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2군에서 고생한 만큼 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대체 선발 이상규를 올린 뒤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이날도 많은 불펜 소모가 예상된다.

김 감독은 "여러 가지 계산은 하고 있다"면서 "일단 경기를 보면서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다 준비하겠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