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두산부터 9위 NC까지 3.5G…2024 프로야구, 끝까지 모른다

두산 5연패 부진에 4위도 위태로워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NC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4위 두산 베어스부터 9위 NC 다이노스까지 승차가 3.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돌파하고 1000만을 향해가는 2024 프로야구가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즌 종료를 3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중위권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하위권에 쳐졌던 NC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던 두산은 추락하고 있다. 그 사이 KT 위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도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프로야구 순위가 매일 바뀌고 있다.

NC는 전날(4일) 창원 키움전에서 선발 카일 하트의 역투와 맷 데이비슨의 41호 홈런에 힘입어 13-6 완승을 했다.

9위 NC는 5연승의 신바람과 함께 57승2무65패를 기록, 8위 SSG(59승1무67패)와의 승차를 지웠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5위 KT(62승2무64패)와도 3경기 차이며, 4위 두산을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반면 이날 두산은 대구 삼성전에서 3-7로 패배, 5연패 부진에 빠졌다. 두산은 5위 KT에 0.5경기로 쫓기면서 4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들과 함께 최근 흐름이 좋은 6위 한화(59승2무63패), 7위 롯데(57승3무63패)도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가장 기세가 좋은 NC는 감기 몸살 증세로 이탈했던 에이스 하트가 8월말 복귀 후 3연승을 내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스퍼트를 내고 있다.

손아섭, 박건우 등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부상으로 주춤했던 홈런 1위 데이비슨(41개)은 무더위가 한풀 꺾이자 다시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8월 이후 25경기에서 16승9패, 승률 0.640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삼성(19승8패)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롯데는 베테랑 전준우를 중심으로 하는 타선이 꾸준히 터지고 있고, 구승민, 김원중 등 불펜진이 안정감을 찾은 것이 호재다. '우승 청부사'인 김태형 감독은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선수단의 응집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승리하자 주현상과 최재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롯데만큼 한화의 기세도 좋다. 한화도 8월 이후 16승10패의 성적을 내며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이후 0.368 5홈런 2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외야수 장진혁의 발견이 가장 큰 수확이다.

상승세의 NC, 롯데, 한화와 달리 SSG와 두산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5할 승률을 유지하던 SSG는 최근 주축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8월 이후 8승19패, 승률 0.296에 머물러 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총력전 선언에도 좀처럼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5위에 올랐으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NC에 패해 1경기로 가을야구를 마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