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불씨 살렸다…시동 걸린 NC, 에이스 하트 내세워 5연승 도전

꼴찌로 떨어졌다가 최근 4연승으로 5강 도전
페디 지운 하트, 12승2패 ERA 2.35 맹활약 중

4일 키움전 선발 출격을 앞둔 NC 외국인 카일 하트. (NC 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악의 8월을 보낸 뒤 상승 모드로 전환한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노린다.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로 나서는 카일 하트의 임무가 막중하다.

NC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를 치른다.

2024시즌 21경기를 남겨둔 NC는 9위(56승2무65패)에 그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KT 위즈(62승2무63패)와 4경기 차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NC의 가을야구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NC의 기세를 보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8월 중순 11연패에 빠지며 2022년 6월 9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단독 꼴찌로 추락했던 NC는 이후 각성한 듯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0-2로 완승을 거둔 뒤 전날(3일) 키움전(11-5 승)까지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 과정에서 투타의 균형이 완벽하게 떨어졌다. 4경기에서 36점을 몰아치면서 1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연승 기간 SSG 랜더스의 두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무너뜨리더니 키움의 최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까지 정복했다.

타석에서는 권희동이 최근 4경기 타율 0.615 2홈런, 맷 데이비슨이 타율 0.471 3홈런, 김휘집이 타율 0.400으로 돋보이고 있다.

11연패 때는 불펜이 말썽이었는데 최근에는 김시훈, 김재열, 류진욱이 맹활약하며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NC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는 하트다.

지난 시즌 20승을 찍었던 에릭 페디의 대체자로 영입된 하트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2승2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ERA) 2.35(1위)로 페디를 잊을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하트는 8월 초 감기 몸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NC의 4연승의 출발점이었던 8월 29일 두산전의 승리투수도 하트의 몫이었다.

하트는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5회 전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을 만큼 탄탄한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무려 16회나 기록했다.

특히 키움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ERA 0.43으로 아주 강했다. 이미 5강권과 멀어진 키움이 최근 5연패로 동력을 잃었다는 점도 하트와 NC로서는 호재다.

꺼졌던 가을야구 불씨를 어렵사리 살린 NC가 5연승에 성공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은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