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포기 안한 NC에 원군이 온다…손아섭, 배팅 훈련 준비 모드
9위 NC, 최근 3연승으로 실낱같은 5강 희망
중심타자 손아섭, 계투요원 김영규 복귀 준비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NC 다이노스에 큰 힘이 될 원군이 곧 도착한다. 핵심 타자 손아섭(36)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NC는 시즌 초반 빠른 기세로 승수를 쌓아 4월 한때 2위에 자리했다. 당시 승패의 차이는 +9였다.
그러나 5월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타더니 지난달 중순에는 잠시였으나 꼴찌까지 떨어졌다.
6월까지 맹활약하던 손아섭과 박건우가 동시에 부상으로 고꾸라지면서 팀의 동력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뒷문을 지켜야 할 마무리 이용찬도 과부하에 따른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현재 순위는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4경기 앞선 9위(55승2무65패·승률 0.458). 지난해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후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저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위치다.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아직 완전히 포스트시즌의 꿈을 놓지는 않았다.
22경기를 남긴 NC는 5위 KT 위즈에 4.5경기 차 뒤져 있다. 극복하기 쉽지 않지만 전혀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기에 포기할 수는 없다.
NC는 최근 3연승으로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SSG 랜더스의 두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극복하며 연승을 달렸다.
8월 이후 권희동은 타율 0.352 5홈런으로 힘을 내고 있고 맷 데이비슨(타율 0.333 7홈런), 김주원(타율 0.329 2홈런)도 좋았던 때 모습을 되찾았다.
투수진에서는 잘 던지던 신민혁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이탈한 것이 아쉽지만 카일 하트(12승2패 평균자책점 2.35)의 활약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희망이 남은 상황에서 전력에 힘을 더해줄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 출신 손아섭이 대표적이다.
7월 초 외야 수비 도중 타구를 쫓다 박민우와 부딪혀 쓰러졌다.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굳은 의지로 재활에 매진했고, 현재 배팅 훈련 프로그램과 단계별 러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손아섭은 오는 10일 병원 재검진이 예정돼 있는데 문제가 없다면 9월 중순 이후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라 다소 늦은 면은 있지만, 중심타자의 복귀 소식만으로도 팀에 힘이 될 수 있다.
NC는 9월 중순까지 차곡차곡 승수를 쌓다가 손아섭의 복귀 이후 승부수를 걸어보겠다는 심산이다.
8월 2일 마지막 등판 이후 왼쪽 어깨 염증으로 개점휴업 중인 좌완 김영규도 캐치볼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올 시즌 4승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15로 활약하던 김영규가 가세하면 NC의 불펜 전력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오른쪽 광배근 염좌로 이탈했던 잠수함 투수 이재학도 최근 잔류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1군 복귀가 임박함을 알렸다. 이재학이 복귀하면 신민혁의 공백을 메꿀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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