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삼성 꺾고 매직넘버 12…롯데 나균안은 복귀승(종합)
0-5로 뒤지다 6-5 역전극…김도영 시즌 35호포
SSG 8위 추락, NC 권희동 통산 100홈런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9회 터진 이우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꺾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6-5로 이겼다.
연이틀 삼성을 꺾은 선두 KIA는 75승2무49패로 삼성(69승2무56패)을 6.5경기 차로 벌렸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2로 줄었다.
KIA는 새 외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4이닝 4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김기훈, 이준영,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버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서는 이우성이 5-5로 맞선 9회 2사 1루에서 임창민을 상대로 역전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성범(5타수 4안타 1홈런), 김도영(4타수 2안타 1홈런), 최형우(5타수 2안타), 김선빈(4타수 3안타)도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박병호가 홈런 2개를 치고, 신인 내야수 양도근이 1군 첫 타석에서 역대 8번째로 3루타를 치는 등 돋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는 경기 초반 원태인에게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박병호가 연타석 투런포를 터트리며 삼성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원태인이 내려간 7회부터 KIA의 타선이 불 붙었다.
3-5로 지던 상황에서 7회 선두타자 김도영이 최지광을 상대로 시즌 35호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나성범이 오승환을 상대로 5-5를 만드는 동점포를 터트렸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9회 갈렸다. 2사 후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됐다. 이어 이우성이 2루타로 홍종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정해영은 2사 후 윤정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태훈을 뜬공으로 막고 시즌 28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눌렀다.
4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56승3무62패를 기록, NC 다이노스에 완패한 SSG 랜더스(59승1무66패)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가 없던 한화 이글스(57승2무63패)는 SSG가 자멸하면서 힘 쓰지 않고 6위로 도약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위(64승2무63패)를 유지했지만 5위 KT 위즈(62승2무63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음주 논란' 등 사생활 물의로 구단 자체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롯데 투수 나균안은 67일 만에 1군 복귀, 연장 11~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베테랑 정훈은 앞서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2회 2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며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인천 경기에서 SSG를 8-2로 대파했다.
NC는 여전히 9위(55승2무65패)에 머물렀으나 최근 3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품었다.
NC의 거포 맷 데이비슨은 이날 시즌 39호포를 치며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동시에 시즌 100타점 고지까지 정복, 역대 88번째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NC 베테랑 권희동도 시즌 12호 홈런을 치며 KBO리그 역대 107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1회 수비 후 허리 부위 급성 통증으로 교체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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