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삼성 꺾고 매직넘버 12…롯데 나균안은 복귀승(종합)

0-5로 뒤지다 6-5 역전극…김도영 시즌 35호포
SSG 8위 추락, NC 권희동 통산 100홈런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대 5 역전승을 거둔 KIA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9회 터진 이우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꺾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6-5로 이겼다.

연이틀 삼성을 꺾은 선두 KIA는 75승2무49패로 삼성(69승2무56패)을 6.5경기 차로 벌렸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2로 줄었다.

KIA는 새 외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4이닝 4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김기훈, 이준영,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버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서는 이우성이 5-5로 맞선 9회 2사 1루에서 임창민을 상대로 역전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성범(5타수 4안타 1홈런), 김도영(4타수 2안타 1홈런), 최형우(5타수 2안타), 김선빈(4타수 3안타)도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박병호가 홈런 2개를 치고, 신인 내야수 양도근이 1군 첫 타석에서 역대 8번째로 3루타를 치는 등 돋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는 경기 초반 원태인에게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박병호가 연타석 투런포를 터트리며 삼성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2사 1루 상황 KIA 7번타자 이우성이 좌중간 방면 2루타를 때리자 1루주자 홍종표가 홈으로 들어오며 6대 5 역전에 성공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러나 원태인이 내려간 7회부터 KIA의 타선이 불 붙었다.

3-5로 지던 상황에서 7회 선두타자 김도영이 최지광을 상대로 시즌 35호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나성범이 오승환을 상대로 5-5를 만드는 동점포를 터트렸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9회 갈렸다. 2사 후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됐다. 이어 이우성이 2루타로 홍종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정해영은 2사 후 윤정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태훈을 뜬공으로 막고 시즌 28세이브째를 올렸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 4대3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잠실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눌렀다.

4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56승3무62패를 기록, NC 다이노스에 완패한 SSG 랜더스(59승1무66패)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가 없던 한화 이글스(57승2무63패)는 SSG가 자멸하면서 힘 쓰지 않고 6위로 도약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위(64승2무63패)를 유지했지만 5위 KT 위즈(62승2무63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음주 논란' 등 사생활 물의로 구단 자체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롯데 투수 나균안은 67일 만에 1군 복귀, 연장 11~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베테랑 정훈은 앞서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2회 2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며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2사 1,3루 상황때 롯데 정훈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NC는 인천 경기에서 SSG를 8-2로 대파했다.

NC는 여전히 9위(55승2무65패)에 머물렀으나 최근 3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품었다.

NC의 거포 맷 데이비슨은 이날 시즌 39호포를 치며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동시에 시즌 100타점 고지까지 정복, 역대 88번째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NC 베테랑 권희동도 시즌 12호 홈런을 치며 KBO리그 역대 107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1회 수비 후 허리 부위 급성 통증으로 교체됐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