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 900만 돌파…선두 KIA-2위 삼성 나란히 승리(종합)
김도영, 이승엽 넘어 만 21세 이하 최다 홈런新
6위 한화, 하위 타선 폭발하며 롯데 제압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가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선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신동빈 구단주가 직관한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57승2무61패(6위)가 됐다. 8위 롯데(52승3무62패)와도 3경기 차로 벌렸다.
한화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⅔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와이스는 4승(3패)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이후 박상원, 한승혁, 이상규가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8번 유격수 이도윤이 4타수 2안타 2타점, 9번 중견수 장진혁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안방서 완패했다.
한화는 2회초 2사 1,2루에서 9번 장진혁이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 흐름 속에 한화가 6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을 묶어 3루로 향했다. 곧바로 5번 채은성이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0.
한화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1사 만루에서 황영묵이 롯데 좌완 불펜 진해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최재훈의 삼진 이후 이도윤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9번 장진혁이 곧바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신 구단주는 8회 경기장을 떠났다.
광주에서는 KIA가 SSG를 7-6으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2연승의 KIA는 73승2무48패로 2위 삼성(68승2무54패)과 5.5경기 차 1위를 지켰다.
올해 정규리그 MVP가 유력한 KIA 3루수 김도영은 이날 1회 투런포로 시즌 33호 아치를 그리며 만 21세 이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20세 10개월 26일의 김도영은 종전 1997년 이승엽(삼성, 21세 1개월)의 32홈런을 넘어섰다.
김도영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는 3-3으로 팽팽하던 4회말 박찬호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5회부터 7회까지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7-3으로 달아났다.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이 하재훈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턱밑까지 쫓겼으나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창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8-1로 눌렀다. 두산은 1-1로 팽팽하던 9회초 양의지가 중견수 뒤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냈다. 이후 김재환의 안타와 양석환의 볼넷, 상대 실책, 정수빈의 좌중월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7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63승2무60패의 두산은 4위를 수성했다. NC는 그대로 9위(52승2무64패)다.
잠실에서는 KT 위즈가 10회 연장 혈투 끝에 LG 트윈스를 8-4로 따돌렸다. KT는 4-4로 팽팽하던 10회초 4점을 냈다.
KT는 LG 우완 불펜 박명근을 상대로 오윤석,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를 때리며 기회를 만들었고 바뀐 투수 이지강에게 장성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황재균,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달아난 KT는 배정대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면서 8-4가 됐다.
KT는 5위(60승2무62패)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LG는 3위(64승2무56패)다.
고척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9-5로 제압하고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1회 박병호가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4회에는 주장 구자욱이 23호 투런 아치를 그리며 6-2로 달아났다. 7-5로 리드하던 7회초 김지찬의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최근 2군에 다녀온 삼성 베테랑 우완 오승환은 4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3승(7패2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3연승의 삼성은 2위를 유지했고, 키움은 여전히 10위(53승69패).
한편 이날 전국 5개 구장에는 6만 9559명이 몰리며 누적 관중 900만을 넘어섰다. 610경기 만에 900만 904명을 기록했다. 9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KBO리그가 1982년 출범한 이래 최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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