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결승포+양현종 10승' KIA, SSG에 5회 강우콜드 승리(종합)
삼성, 코너 완봉 역투에 키움 제압…롯데, 한화 상승세 제동
두산 김택연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LG는 KT 눌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에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KIA는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0-4, 5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강우콜드게임은 올 시즌 5번째다.
KIA는 시즌 전적 72승2무48패를 마크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67승2무54패)와는 5.5게임 차를 유지했다.
패한 SSG는 58승1무63패(6위)가 됐다.
KIA는 이날 활발한 타격으로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부터 2사 후 김도영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우월 2점홈런을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옆구리 부상으로 20일 간 1군에서 빠졌던 최형우는 복귀 첫 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시즌 20호째를 기록하게 됐다. 최형우가 시즌 20홈런을 넘긴 건 28홈런을 기록한 2020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최형우는 2021년 12홈런, 2022년 14홈런, 2023년 17홈런으로 장타력이 다소 감소했는데, 올 시즌 다시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는 2회에도 1사 2루에서 변우혁의 2루타, 2사 후 박찬호의 추가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KIA의 4회말 공격 때 비가 내리면서 52분 간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KIA는 SSG의 바뀐 투수 장지훈을 두들겨 대거 6득점, 10-0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양현종은 우천으로 1시간 넘게 쉬었음에도 다시 5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박성한에게 만루홈런을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6회초 SSG의 공격이 시작되려는 순간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심판진은 32분간 기다리다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KIA 양현종은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10승(3패)째를 챙겼다. 경기가 5회까지만 진행됐기 때문에 양현종은 완투승도 기록하게 됐다. 양현종의 완투는 개인 통산 16번째(완봉 4회), 완투승은 11번째다.
고척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1-0으로 이겼다.
2연승의 삼성은 시즌 전적 67승2무54패를 마크했고, 최하위 키움은 53승68패가 됐다.
이날 삼성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코너였다. 코너는 9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코너는 3회 1사 1,2루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실점 위기가 없었다. 특히 경기 후반인 7회부터 9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등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애런 윌커슨(롯데), 케이시 켈리(전 LG), 캠 알드레드(전 KIA, 5이닝 강우콜드)에 이어 올 시즌 4번째 완봉의 주인공이 된 코너는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58로 낮췄다.
삼성은 6회초 결승점을 냈다. 선두 김지찬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도루로 2루를 밟았다. 여기서 윤정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김지찬을 불러들였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0패(11승)째를 안았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에 3-1 승리를 거두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시즌 전적 52승3무61패로 8위를 유지했다. 7위 한화(56승2무61패)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좁혔다.
한화는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7회초 1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롯데는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고승민이 발로 만든 2루타를 기록한 뒤 손호영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준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선 윤동희, 정보근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이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채은성을 병살타,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구승민은 시즌 4승(3패), 김원중은 시즌 20세이브(2승5패)째를 거뒀다. 김원중은 개인 통산 4번째로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창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난타전 끝에 13-7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전적 63승2무60패(4위)를 마크했다.
NC는 52승2무64패(9위)가 됐다.
두산은 4-6으로 뒤지던 7회초 2사 후 연속 5안타로 대거 4득점을 뽑아 역전했다. 이후 8회말 1점을 내줘 8-7까지 쫓겼으나, 9회초 5점을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김재환이 4타수 4안타(1홈런) 3득점 2타점, 강승호가 5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김택연은 시즌 17세이브(3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는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넘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6-1로 제압했다.
LG는 64승2무55패(3위), KT는 59승2무62패(5위)가 됐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8승(6패)째를 챙기고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타선에선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2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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