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키움을 웃음 짓게 하는 마무리 주승우 "경기 운영 능력 좋아져"

3년차 클로저 '13세이브'…조상우 빈자리 채워
우타자 이형종,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서 제외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회초 키움 주승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이지만, 그래도 우완 마무리 주승우(24·키움)의 성장에는 미소 짓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주승우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승우는 지난 25일 고척 LG전에 8회초 2사 이후 등판,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내며 팀의 6-4 승리를 지켜냈다. 팀이 4-2로 앞서다 8회 셋업맨 김동욱이 2실점을 하며 동점이 된 2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신민재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8회말 키움이 6-4로 리드한 상황에서 그는 LG의 중심타자인 오스틴 딘, 문보경, 김현수를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LG전을 돌아본 홍 감독은 "김동욱이 후속 타자까지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승우를 일찍 준비시켰다"며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질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주승우는 프로 3년 차인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현재까지 47경기 44⅔이닝을 던져 4승5패 5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 고비도 있었으나 8월 평균자책점이 0.82를 기록했을 정도로 최근에는 키움의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의 어깨 통증 이탈로 고민이 컸던 키움으로서는 더 반가운 활약이다.

홍 감독은 "구속이 오른 것은 아닌데 경험치가 쌓여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경기 운영 능력이 초반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예정이었던 이형종이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다 왼쪽 옆구리 통증이 발생해 빠졌다.

이형종은 지난 주말 고척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복귀해 결승타를 때리는 등 선전했으나 다시 부상을 당했다.

키움은 이날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좌완 엔마누엘 헤이수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