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 네일…선두 KIA, 끝까지 선발투수 부상 악재

네일, 24일 NC전서 안면에 타구 맞아 수술 결정
크로우·이의리·윤영철 등 선발진 부상에 신음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타구에 안면을 맞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턱관절이 골절돼 수술을 받게 된 네일은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선두 KIA는 시즌 막바지까지 선발투수의 부상 악재에 한숨을 내쉬게 됐다.

KIA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겼지만 출혈이 큰 경기였다. 에이스가 부상당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이던 네일은, 1-0으로 앞선 6회 NC의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직후 턱을 감싸 쥔 네일은 타구 처리를 포기하고 마운드를 뛰어 내려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출혈도 발생했다.

검진 결과는 턱관절 골절이었다. 고정술을 받아야 하는 네일은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KIA 입장에선 또 다시 선발투수가 이탈하는 악재에 놓이게 됐다.

KIA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윌 크로우-네일-양현종-이의리-윤영철의 5선발 체제를 구상했는데, 현시점에서 양현종을 빼곤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시작은 크로우였다. KIA의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크로우는 8경기를 소화한 뒤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다. 그는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수술)를 결정하면서 KIA와 작별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 /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애석하게도 이의리 역시 크로우와 같은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엔트리를 들락날락하던 그는 결국 4경기에만 나선 뒤 올 시즌을 마감했다.

후반기엔 5선발 윤영철마저 눕고 말았다. 최초 요추 염증 진단을 받고 2군으로 내려보냈는데, 재검 결과 척추 피로골절 진단이 나오면서 부상 이탈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KIA는 결국 양현종과 네일, 크로우의 대체 외인인 에릭 라우어에, 황동하와 김도현의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었다.

두 명의 대체 선발이 선전해 준 덕에 그나마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었는데, 이 시점에서 팀의 에이스인 네일이 빠져 또 한 명의 대체선발을 찾아야 하는 KIA다. 그나마 부상 정도가 덜한 윤영철이 복귀가 예정돼 있지만 빨라야 9월 중 돌아올 수 있다.

선발 경험이 있는 임기영과 김건국,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김현수 정도가 대체 선발 후보로 꼽힌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정규시즌 20여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KIA가 이미 2위와의 격차를 6.5게임 차까지 벌려놨다는 것이다. 선발 네일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 매우 버거운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