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만 만나면 힘을 내는 키움, NC는 KIA 연승에 제동(종합)

한화, 두산 꺾고 가을야구 희망, 삼성 디아즈 결승 투런포
KT 마무리 박영현, 8회 1사 만루 막아내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송성문이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4.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만 만나면 힘을 낸다. 주장 송성문의 5타점 맹타에 힘입어 갈 길 바쁜 LG를 제압했다.

키움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최하위인 키움(52승66패)은 올 시즌 LG 상대로 8승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치열한 2위 싸움 중인 LG는 3위(62승2무54패)로 제자리걸음.

키움의 3번 지명타자로 나온 송성문은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2번 2루수 김혜성도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힘을 보탰다.

반면 LG는 중심타선인 3번 오스틴 딘(1안타)-4번 문보경(1안타)-5번 김현수(무안타)가 2안타에 그치며 패배를 떠안았다.

초반 흐름은 홈 팀 키움이 좋았다.

키움은 1회 2사 1,3루에서 변상권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2회 2사 만루에서도 송성문의 2타점 안타로 3-0으로 앞서갔다.

키움 선발 하영민에 고전하던 LG도 6회 반격에 나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사 1,3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고 이후 7번 박동원이 중견수 방면 안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3.

하지만 키움도 6회말 다시 앞서갔다.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이주형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4-3으로 달아났다.

이후 송성문이 LG 우완 불펜 김진성의 138㎞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3점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짜리 송성문의 시즌 16호포.

키움은 8회 1사 1,3루에서 최주환의 쐐기타와 상대 이우찬의 보크 등으로 9-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NC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는 9회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에서는 8회 터진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눌렀다. 2위 삼성(65승2무53패)은 이날 패한 KIA(70승2무47패)를 5.5경기 차로 추격했다.

디아즈는 3-3으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1루에서 박진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디아즈의 리그 2호포(비거리 130m). 삼성은 9회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16안타를 몰아치며 선두 KIA 타이거즈를 17-4로 완파했다.

0-1로 뒤지던 NC는 4회말 4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고 6회에 무려 10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NC 맷 데이비슨은 7회 2점 홈런으로 시즌 37호포를 터트리며 선두를 지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NC 선발 카일 하트는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2패)째를 수확했다.

NC는 9위(51승2무62패)를 유지했으며 6연승이 끊긴 KIA는 여전히 선두다.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박영현이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공동 5위가 만난 인천에서는 KT 위즈가 4안타를 몰아친 김상수의 활약 속에 SSG 랜더스를 11-6으로 꺾었다. 3연승의 KT는 단독 5위(58승2무60패)가 됐고 SSG는 6위(57승1무61패)로 밀렸다.

KT는 7-6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마무리 박영현이 올라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박영현은 8회말 길레르모 에레디야와 한유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이후 9회에도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9회 김상수의 3루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11-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서는 가을야구를 향해 질주 중인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7-4로 눌렀다. 한화는 1회 장진혁의 3점포로 앞서갔고, 6-4로 리드하던 8회 유로결의 좌익선상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54승2무60패(7위)로 5위 KT와 2경기를 유지했다. 두산은 4위(62승2무58패)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