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항서 곰 만나 4연승 도전…원태인으로 2위 굳힌다

포항 경기서 41승1무23패 기록, 원태인 20일 등판
두산과 시즌 전적서 10승2패로 우세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일주일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한 삼성 라이온즈가 좋은 기억이 많은 포항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상승세를 잇고자 한다.

삼성은 20~22일 제2구장인 경북 포항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현재 63승2무52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8일 LG 트윈스에 2위를 내줬지만 16~18일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원래 자리를 되찾았다.

1위 KIA 타이거즈(68승2무46패)에는 5.5경기 뒤져 있고, 3위 LG 트윈스(60승2무52패) 1.5경기 앞서 있다.

팀 간 25~30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삼성이 1위를 넘보기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2위를 사수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두산, 롯데 자이언츠로 이어지는 이번 주 승부가 중요하다. 특히 두산과 3경기 중 최소 2경기를 이기면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시즌 두산을 압도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10승2패로 크게 앞선다.

또한 삼성은 포항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포항을 제2구장으로 삼은 2012년 이후 승률은 0.641(41승1무23패)에 이른다. '약속의 땅'에서 올 시즌 가장 잘 잡은 두산을 만나니 자신감에 찰 수밖에 없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후반기 평균자책점 7.88에 그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나 임창민, 김재윤 등 집단 마무리 체제로 뒷문을 틀어막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삼성 공격 2사 1,2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선행주자 이재현, 구자욱과 기뻐하고 있다. 2024.7.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후반기에만 11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으며, 2군을 거친 박병호도 최근 6경기 4홈런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중이다.

삼성은 20일 선발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카드를 꺼낸다. 프로 6년 차인 원태인은 올 시즌 22경기(127이닝)에서 11승6패 평균자책점(ERA) 3.47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에서는 곽빈(두산),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1위이고 평균자책점은 전체 4위,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1위로 삼성이 가장 믿는 투수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을 챙겼다.

원태인은 2021년 14승7패 ERA 3.06을 마크했다. 남은 시즌 꾸준함을 유지하면 커리어하이도 가능해 선수로서도 동기부여가 크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조던 발라조빅을 내세운다. 지난 7월 라울 알칸타라를 대신해 영입된 발라조빅은 5경기 2승2패, ERA는 3.33으로 준수한 모습이다. 삼성전에서는 1경기에만 나서 4⅔이닝 동안 1실점 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