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9회 역전 투런포' KIA, LG 꺾고 선두 굳히기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선두권 싸움에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IA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66승2무46패가 된 선두 KIA는 2위 LG(60승2무50패)와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KIA는 이날 경기 내내 LG에 끌려갔으나 1-2로 뒤진 9회 나성범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7이닝 무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펼쳤고, 김진성이 8회를 막았으나 유영찬이 2점을 지키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기선 제압을 한 쪽은 LG였다.

LG는 5회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득점권에 주자를 배치했다. 이후 문보경의 적시타가 터지며 균형을 먼저 깼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박해민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원영이 삼진을 당해 흐름이 끊겼으나 허도환이 김현수를 불러들이는 안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8회까지 이 점수가 유지되면서 LG의 승리로 끝나는 줄 알았던 경기는 9회 반전을 맞이했다.

첫 타자 최원준이 유영찬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김도영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성범이 유영찬을 무너뜨리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9회초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곧바로 정해영을 등판시켰고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는 인천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2-1로 꺾었다.

50승2무59패가 된 한화는 9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반면 SSG(56승1무56패)는 3연승의 흐름이 끊겼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⅔이닝(1실점) 동안 삼진을 12개나 뽑으며 시즌 두 번째 승리(3패)를 얻었다. 불펜 한승혁(1⅓이닝)과 주현상(1이닝)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SSG는 2년차 우완 송영진이 6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시즌 30호포를 터트린 최정 외에 타선이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김인환의 적시타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그러자 SSG는 4회말 최정이 와이스를 상대로 비거리 115m의 홈런을 치며 추격했다. 그러나 5~9회 내내 한화 마운드를 넘지 못하고, 빈공에 그치며 패했다.

3위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에 7-3으로 승리했다.

삼성(61승2무52패)은 L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NC는 8연패에 빠지며 9위(49승2무59패)로 추락했다.

삼성은 2회 1사 만루에서 김헌곤의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윤정빈의 밀어내기 득점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2루주자 강민호까지 포스아웃됐으나 이재현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분위기를 살렸다.

NC는 6회 서호철의 3점포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 삼성 강민호가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삼성의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은 1점 차의 살얼음판의 리드를 이어가던 9회 구자욱과 김영웅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8이닝 무실점을 한 시라카와 게이쇼의 활약을 앞세워 KT 위즈에 5-0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4위 두산은 60승2무55패로 SSG와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KT는 54승2무58패로 6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마운드의 안정 속에 양석환(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제러드 영(5타수 2안타 1타점) 등 타선의 활약까지 동반되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4-0으로 제압했다.

7위 롯데(49승3무56패)는 5위 SSG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5강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꼴찌 키움은 49승63패에 머물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