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최연소 30-30' 선두 KIA, 키움 제압…2위 LG도 한화 대파(종합)

'김재환 결승포' 두산, 롯데에 역전승…KT는 삼성 눌러
'1시간 30분 경기 지연' 창원에선 SSG가 NC에 승리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을 달성했다. KIA는 김도영을 필두로 타선이 맹타를 휘두르며 대승을 거뒀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1로 이겼다.

KIA는 시즌 전적 65승2무46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패한 키움은 49승6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 김도영은 이날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1로 앞선 5회초 2점홈런을 때렸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초구 시속 148㎞짜리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0홈런을 채웠다. 이날 도루도 한 개 추가한 김도영은 30홈런-34도루를 마크, 30-30을 달성했다.

30-30은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KBO리그에서 김도영 이전까지 8차례만 나왔다. 1996년 박재홍, 1997년 이종범, 1998년 박재홍, 1999년 홍현우,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40-40) 등이 작성했다.

김도영은 토종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무려 24년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2024.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특히 이날 기준으로 만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30-30을 달성, 역대 최연소 기록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96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이었다.

여기에 더해 시즌 111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해 2015년 에릭 테임즈(112경기)의 최소 경기 30-30도 경신했다.

KIA는 1-1로 맞선 4회 김태군의 2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낸 뒤 김도영의 2점홈런으로 달아났다. 7회와 8회에도 각각 3점, 4점을 낸 KIA는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42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4탈삼진을 추가 2046탈삼진으로 통산 1위 송진우(2048탈삼진)를 두 개 차로 추격했다.

비록 이날 통산 최다 탈삼진 1위 자리를 빼앗진 못했으나 다음 주 등판에서 여유있게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대전에서는 2위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17-3으로 완파했다.

LG는 시즌 60승(2무49패) 고지를 밟았다. 선두 KIA와의 격차는 4게임 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49승2무59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LG는 이날 17안타 9사사구를 묶어 17득점을 폭발했다. 오스틴 딘이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4득점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신민재도 5타수 4안타 4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를 추가한 박해민은 시즌 100안타를 기록, 10시즌 연속 100안타(통산 15번째)를 기록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3으로 꺾었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전적 59승2무55패(4위)를 마크했다.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48승3무56패(7위)가 됐다.

두산은 경기 초반 0-3으로 끌려가다 3회말 양의지, 양석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4회말엔 조수행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6회말 김재환의 역전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7회 김강률, 8회 이병헌에 이어 마무리 김택연을 잇달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홍건희는 구원승으로 시즌 4승(2패9세이브)을 거뒀고, 8회 2사 후 등판한 김택연은 14세이브(3승1패)를 마크했다.

KT 위즈 오재일.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대구에서는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누르고 4연패를 끊었다.

KT는 시즌 전적 54승2무57패로 6위를 유지했다. 3연승이 끊긴 삼성은 60승2무52패(3위)가 됐다.

KT는 2-2로 맞선 9회초 오재일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2점홈런을 때렸다. 이어 황재균의 백투백홈런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9회말 등판한 박영현이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KT 3번째 투수 김민은 시즌 8승(1패)째를 챙겼고, 박영현은 19세이브(8승2패)를 수확했다.

SSG 랜더스 최정.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창원에서는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10-5로 제압했다.

3연승의 SSG는 시즌 전적 56승1무55패(5위)를 유지했고, NC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며 59승2무58패(8위)가 됐다.

SSG는 1-2로 뒤지던 5회초 김성현의 역전 2점홈런에 이어 최정의 백투백 홈런으로 4-2로 역전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11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6회말 NC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4-3으로 쫓겼으나 7회초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 경기는 당초 오후 6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후 그라운드 정비로 1시간 30분이 지연된 끝에 7시 30분에 시작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