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30 달성…20세 10개월 13일

키움전 세 번째 타석서 투런 홈런…8경기 만의 아치
토종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의 기록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김도영은 시즌 3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2024.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1로 앞선 5회초 2점홈런을 때렸다.

1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파울 홈런으로 친 뒤 삼진에 그쳤던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루에서 병살타에 그쳤다.

그러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초구 시속 148㎞짜리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0홈런을 채웠다. 도루는 이미 33개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로써 30-30을 달성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이날 김도영은 시즌 3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2024.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김도영은 시즌 3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2024.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30-30은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KBO리그에서 김도영 이전까지 8차례만 나왔다. 1996년 박재홍, 1997년 이종범, 1998년 박재홍, 1999년 홍현우,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40-40) 등이 작성했다.

김도영은 토종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무려 24년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기준으로 만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30-30을 달성, 역대 최연소 기록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96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이었다.

여기에 더해 시즌 111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해 2015년 에릭 테임즈(112경기)의 최소 경기 30-30도 경신했다.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김도영은 이날 대기록 작성으로 MVP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KIA는 5-1로 격차를 벌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