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30 달성…20세 10개월 13일
키움전 세 번째 타석서 투런 홈런…8경기 만의 아치
토종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의 기록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1로 앞선 5회초 2점홈런을 때렸다.
1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파울 홈런으로 친 뒤 삼진에 그쳤던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루에서 병살타에 그쳤다.
그러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초구 시속 148㎞짜리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0홈런을 채웠다. 도루는 이미 33개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로써 30-30을 달성했다.
30-30은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KBO리그에서 김도영 이전까지 8차례만 나왔다. 1996년 박재홍, 1997년 이종범, 1998년 박재홍, 1999년 홍현우,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40-40) 등이 작성했다.
김도영은 토종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무려 24년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기준으로 만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30-30을 달성, 역대 최연소 기록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96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이었다.
여기에 더해 시즌 111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해 2015년 에릭 테임즈(112경기)의 최소 경기 30-30도 경신했다.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김도영은 이날 대기록 작성으로 MVP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KIA는 5-1로 격차를 벌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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