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논란'에 두산, 광복절 맞아 잠실구장에 '태극기'만 게양

일장기, 성조기 등 모두 우승기로 대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시라카와가 5회초 2사 만루를 허용한 후 강판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때 아닌 '일장기 논란'에 두산 베어스가 광복절을 맞아 잠실구장에 걸려있던 일본 국기를 내렸다.

15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 외야에 게양돼 있던 외국인 선수들의 국기 대신 태극기와 우승기를 걸었다.

최근 두산은 다소 황당한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광복절에 일본 출신의 우완 시라카와 케이쇼가 선발 등판 예정이었는데 이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팬들이 두산 구단 SNS에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것이 맞느냐"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1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 논란은 일단락됐다. 선발 로테이션이 조정됐고 15일에는 시라카와 대신 최원준이 선발 마운드에 나선다.

아울러 두산은 좌익수 뒤쪽에 걸려있던 외국인 선수들의 국기도 모두 내렸다.

브랜든 와델의 미국, 제러드 영과 조던 발라조빅의 캐나다, 시라카와의 일본 국기 모두 제외한 뒤 이 자리에 태극기와 우승기로 대체했다.

두산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미국, 캐나다, 일본 국기를 대신해 태극기와 우승기를 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