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광복절에 '최다 탈삼진' 기록 도전…송진우 2048K 넘는다

현재 2042K, 송진우 기록에 6개 차이…7K면 기록 경신
김도영 '최연소 30-30' 달성 여부도 관심

KIA 타이거즈 양현종.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광복절에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프로 18년 차의 베테랑 양현종은 현재까지 통산 2042 탈삼진으로 통산 2위에 올라있다. 이 부문 1위인 송진우(2048개)와는 6개 차.

만일 이날 양현종이 6개의 삼진을 잡으면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 송진우를 넘어 역대 탈삼진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양현종이 송진우를 넘어설 경우 '통산 닥터K' 자리는 꽤 오랫동안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2000탈삼진을 넘긴 선수도 송진우와 양현종 둘뿐이다. 통산 3위이자 현역 2위인 김광현(SSG 랜더스)은 1843 탈삼진으로 양현종과 200개 정도 차이가 난다.

김광현이 양현종과 같은 1988년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격차는 쉽게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과 김광현 뒤로는 1500 탈삼진을 넘긴 현역 선수도 없다.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344 탈삼진으로 현역 3위, 통산 15위다. 하지만 류현진은 양현종, 김광현보다 한 살이 많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향후 2000 탈삼진에 도전할 만한 '영건'들 중엔 안우진(키움), 문동주(한화) 등이 꼽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데다 해외 진출 등의 변수도 있다.

양현종은 통산 키움을 상대로 15승13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잘 던졌다.

272⅔이닝을 던져 236탈삼진을 잡아냈는데, 9이닝 기준으로는 7.79개다. 한화(8.96개), NC(7.81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의 성적을 냈다. 13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았다.

양현종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8개로 4월 13일 한화전에서 기록했다. 22경기에서 95탈삼진을 작성하며, 경기당 평균 4.3개의 삼진을 잡았다.

만일 이날 기록이 달성되지 않는다면 로테이션상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다. 최소한 이 경기에선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올 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29홈런 33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홈런 한 개만 치면 최연소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이 1996년에 기록한 만 22세 11개월 27일이다.

다만 기록 달성을 앞두고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최근 7경기 연속 홈런포가 없었다.

30-30 클럽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KIA 공격 1사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때린 후 전력 질주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