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하는 엘·롯·기, 치열한 순위 싸움…프로야구 첫 천만 관중 보인다

역대 최다 관중 2017년 840만 688명 경신 확실시
작년 810만326명 14일 자로 넘어서

프로야구 올해 누적 관중 800만 명을 앞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시즌 KBO리그의 인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해 관중 기록(810만326명)을 뛰어넘어 2017년 달성했던 역대 최다 관중(840만688명) 기록 달성도 확실시된다. 프로야구 흥행을 담당하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의 선전 속에 롯데 자이언츠도 연승을 타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KBO에 따르면 14일 기준 810만6161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기록을 벌써 넘어선 수치.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 이유는 치열한 순위 경쟁 덕분이다.

30-30 클럽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KIA 공격 1사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때린 후 전력 질주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범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IA는 새로운 슈퍼스타 김도영의 활약 속에 64승2무46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도 59승2무49패로 선두 KIA를 추격 중이다.

여기에 삼성(60승2무51패), 두산(58승2무55패), SSG(55승1무55패), KT(53승2무57패), 롯데(48승3무55패)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가을야구를 향한 스퍼트를 내고 있다.

아울러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 사령탑에 선임된 한화도 49승2무58패로 5위 SSG에 4.5경기 뒤진 9위다.

최하위인 키움(49승61패)까지 아직 가을 야구 가능성이 남아있을 정도로 순위 싸움이 뜨겁다. 각 팀은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으며 팬들은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8.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KBO에 따르면 10개 구단 모두 지난해 홈 경기 대비 관중이 증가했다. KIA는 무려 67%가 늘었고, 삼성, 한화 등의 전체 총관중 수는 지난 시즌 대비 35% 가깝게 늘었다.

누적 관중 숫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두산은 이번 시즌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102만4571명)했으며, 삼성은 14일 구단 창단 후 최초로 100만 관중(101만4689명)을 넘어섰다. LG(99만9414명), KIA(94만8704명) 등도 100만 관중 달성이 확실시된다.

한화는 홈에서 59경기를 하는 동안 무려 40차례 만원 관중이 들어 연일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아직 시즌의 80% 정도만 소화한 가운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사상 첫 900만 관중은 물론, 더 나아가 내심 1000만 관중 달성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역대급 흥행 바람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LG 공격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4대3으로 경기를 끝내는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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