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인사이트] KIA 6연승, 추격자 LG 5연승…기대했던 한화는 꼴찌로

기아 부상자 발생에도 6연승…2위와 6.5경기 차
저력의 LG도 5연승…7연패 한화는 공동 9위 추락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KIA의 1회초 2사 2루때 김선빈의 적시타때 김도영이 홈인 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무더위와 폭우를 이겨내는 '호랑이'의 기운이 매섭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6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도 5연승으로 저력을 발휘하며 매섭게 KIA를 추격하고 있다. 반면 최고 인기 팀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화 이글스는 7연패 부진 속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22일 현재 KIA는 57승2무35패로 2위 LG(51승2무42패)에 6.5경기 앞서며 순위표 맨 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KIA는 7월 들어 12승2패, 승률 0.857의 매서운 상승세를 타며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있다. 후반기 성적도 9승2패로 압도적이다.

KIA는 팀 타율 1위(0.319), 팀 평균자책점 2위(4.50)에 오를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안정됐다.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로 떠오른 김도영과 함께 경험 많은 나성범과 최형우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퇴출 위기에 몰렸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7월 타율이 0.365(63타수 23안타)로 뜨겁다.

KIA는 선발 윤영철과 이의리, 마무리 정해영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아 더 놀랍다. 김도현 등 대체 자원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범호 감독도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용병술과 선수기용으로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29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던 LG도 서서히 힘을 내고 있다. 장수 외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작별한 LG는 디트릭 엔스,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 등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화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진했던 베테랑 김현수, 박해민 등 좌타자들의 부활까지 더해지면서 2위를 굳히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대3으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7.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후반기 들어 중위권 다툼도 치열하다. 4위 두산(49승2무46패)부터 NC(45승2무44패), SSG(46승1무46패), KT(45승2무47패)가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다. 최근 NC와 KT의 기세가 좋은 가운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전반기 막판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며 반등을 노렸던 한화는 최근 7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21일 대전 KIA전에서도 2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9회 최형우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아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후반기 들어 2승9패, 승률 0.182로 저조한 한화는 어느새 공동 9위까지 추락했다. 한화는 21일 홈경기 35번째 매진을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으나, 성적은 반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화는 기대했던 류현진이 5승6패, 평균자책점 3.76에 그치고 있다. 또 불펜의 부진으로 인해 후반기에만 4차례 역전패를 떠안았다. 반면 역전승은 '0'으로 전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키움에도 밀려 단독 꼴찌로 추락할 위기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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