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번째 400도루' 박해민 "다시 뛸 수 있는 시기가 됐다"(종합)

두산전 3도루 추가…"홈에서 기록 달성하고 싶었다"
"타격폼 바꿨던 것 후회…원래 폼으로 돌아와 타격감 살아나"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2루주자 LG 박해민이 3루로 도루하고 있다. LG 박해민은 이번 도루로 KBO 통산 400도루에 달성했다. 2024.7.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34)이 KBO리그 역대 5번째로 40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박해민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도루 3개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팀이 2-3으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갔다. 이어 안익훈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나머지 두 개의 도루는 8회말 나왔다. 6-3으로 팀이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볼넷을 골라내 1루로 출루한 박해민은 김범석의 타석 때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쳤다.

이로써 박해민은 전준호(549개), 이종범(510개), 이대형(505개), 정수근(474개) 다음으로 리그에서 400호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박해민은 경기 후 "8회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3루로 뛸 때는 기록 생각을 했다"며 "홈에서 달성하고 싶은 것도 있고, 아홉수 같은 것도 생각돼서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해민은 KBO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대도'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11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2015~2018시즌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고 통산 도루 성공률도 78.13%에 달한다.

지난 두 시즌 각각 24개와 26개에 그친 박해민은 올 시즌 전반기부터 빠르게 도루 페이스를 올렸다.

그러나 타격 페이스가 꺾이며 도루 숫자도 같이 하락했다. 다행히 최근 다시 타격감이 살아나며 도루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박해민이 6대3 승리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LG 박해민은 이날 경기에서 3개 도루를 기록해 통산 400도루를 달성했다. 2024.7.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최근 부침을 겪은 박해민은 "올 시즌 감독님의 만류에도 타격자세를 바꾸면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며 "이제는 다시 원래 폼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감이 내가 봐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 다시 뛸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지금처럼 밀어붙여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쳤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