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선두 KIA, 5연승 질주…한화는 6연패 수렁(종합)
'22안타 21득점' 삼성, 롯데 대파하고 3연패 탈출
LG 켈리 고별전 노게임…인천·수원 경기도 취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5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5연승을 기록한 KIA는 시즌 전적 56승2무35패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노게임 선언된 2위 LG 트윈스(50승2무42패)와의 격차는 6.5게임으로 벌렸다.
6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38승2무5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37승53패)와의 격차도 1게임으로 좁혀졌다.
KIA 타선은 이날 16안타 5사사구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최원준(3회1점), 김도영(3회1점), 소크라테스 브리토(4회1점) 등 3개의 홈런포도 나왔다.
김태군(5타수 3안타), 나성범(4타수 3안타), 김도영(4타수 2안타), 소크라테스(5타수 2안타), 최형우(3타수 2안타) 등 멀티히트를 친 선수만 5명일 정도로 감이 좋았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타선의 활발한 지원 속에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한화 선발 김기중은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타선도 1회와 9회 각각 한 점씩을 내는 데 그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1회부터 점수를 냈다. 2사 1,2루에서 나성범의 우익 선상 2루타가 나왔고 상대 수비 실책을 더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2-1로 쫓긴 3회초엔 최원준과 김도영이 백투백 홈런을 작렬하며 2점을 추가했고, 4회엔 소크라테스의 솔로홈런이 이어졌다.
KIA는 5회초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로 7-1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1-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추격했으나 뒤늦은 발동이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장단 2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 속에 21-4로 대승했다.
3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은 시즌 전적 49승2무43패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LG와의 격차는 1게임으로 좁혔다.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시즌 전적 39승3무48패로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날 무려 22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강민호(3회3점)를 필두로 이성규(4회1점), 루벤 카데나스(6회1점), 김영웅(6회2점) 등 홈런도 4방이나 나왔다.
특히 강민호는 3-3으로 맞선 3회말 역전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롯데 시절이던 2010년부터 올 시즌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5번째)의 값진 기록을 세웠다.
류지혁도 6타수 4안타 2득점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현준은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새 외인 카데나스도 2번째 경기만에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뽑아내는 등 6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한편 잠실 LG-두산전, 인천 SSG-키움전, 수원 KT-NC 전은 모두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이 중 잠실 경기의 경우 LG의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의 고별전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록이 인정되지 못했다.
LG는 전날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했고, 켈리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작별이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켈리는 예정된 경기를 소화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켈리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는데, 켈리가 가족과 논의 끝에 등판 의사를 밝혀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등판에서 켈리는 역투를 펼쳤다. 그는 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후 6시 50분에 중단된 경기는 한 시간의 기다림 끝에 재개가 선언됐으나, 그라운드 정비 도중 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끝내 노게임이 선언됐다.
켈리는 노게임이 선언된 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LG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LG 선수들은 켈리를 헹가래 치며 마지막 인사를 했고, 켈리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인천 경기는 플레이볼 6분 만에 중단된 후 42분 만에 노게임이 결정됐으며, 수원 경기는 0-0으로 맞선 3회초 NC의 공격 때 멈춘 뒤 37분 만에 취소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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