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킬러' KIA, 우천 중단에도 삼성 완파…'4연승' NC 단독 5위(종합)

KT, 0-8 뒤집고 키움에 대역전승
곽빈 호투 앞세운 두산은 롯데 제압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KIA의 1회초 무사 2루 상황때 최원준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가 '2위 킬러'의 면모를 보이며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KIA는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주중 첫 경기가 우천 순연된 가운데 삼성에 2연승을 거둔 KIA는 45승2무35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와의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삼성(48승2무42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49승2무42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다.

이날 경기는 3-3으로 팽팽하던 3회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오후 7시 35분부터 8시 40분까지 1시간 넘게 중단됐다.

우천 중단 후 KIA는 힘을 냈다. 4회말 1사 2루에서 박찬호와 최원준의 안타를 묶어 5-3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소크라테스 김선빈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6-3을 만들었고, 대타 최형우의 안타와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9-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KIA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7번 3루수로 나온 변우혁이 3안타 1타점, 2번 중견수로 출전한 최원준이 2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삼성 박진만 감독은 3회초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했다. 개인 첫 번째이자 올 시즌 감독 11번째 퇴장.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4승(2무43)째를 기록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 랜더스(45승1무45패)를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9위(38승2무50패).

NC 선발 신민혁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NC는 1회말 류현진을 공략해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민우부터 박시원, 박건우, 데이비슨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

권희동의 볼넷 이후 김휘집이 병살타를 때렸으나 7번 서호철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첫 이닝에만 4점을 수확했다.

한화도 2회와 4회 7회 각각 1점씩을 뽑으며 서서히 추격했다.

NC는 9회초 마무리 이용찬이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강한 집중력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연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을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아냈다. 이용찬은 힘겹게 15세이브(3승5패)째를 올렸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6패(5승)째를 떠안았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신민혁이 승리투수(7승7패)가 됐다.

울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1회 터진 양석환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17일 연장 혈투 끝에 2-6으로 역전패했던 두산은 49승2무44패(4위)가 됐다. 롯데는 그대로 8위(38승3무47패)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두산 곽빈이 박세웅(롯데)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피치컴을 차고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구 2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112개.

박세웅은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3자책점)의 역투에도 타선의 침묵 속에 패배를 떠안았다. 통산 1000탈삼진(KBO 35번째)을 달성했으나 웃지 못했다. 시즌 6승7패.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KT 배정대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고척에서는 KT 위즈가 8점 차를 뒤집으며 10회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12-8로 눌렀다. KT는 9회 터진 배정대의 동점 만루포와 연장 10회 터진 문상철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키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 스윕을 거둔 KT는 5연승을 거두며 44승2무46패(7위)를 기록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9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키움은 5연패이자 KT 상대 연패에 빠지며 37승52패(10위)로 부진했다.

0-8로 끌려가던 KT는 8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9회초 4-8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KT는 배정대가 키움 좌완 불펜 김성민을 상대로 극적인 그랜드슬램을 때려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10회에는 문상철이 승부를 뒤집는 2점포를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SSG 랜더스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