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만루포' KIA, 삼성 잡고 5.5게임차 선두 질주…LG 3연승(종합)

(서울=뉴스1) 권혁준 문대현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2위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2연승의 KIA는 시즌 전적 53승2무35패(0.602)로 승률 6할을 넘겼다. 2위 삼성(48승2무41패)과의 격차를 5.5게임 차로 벌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반면 삼성은 선두 KIA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이날도 타선의 활약이 좋았다. 11안타 7볼넷으로 10득점을 뽑은 가운데, 4번 최형우가 3회 2점홈런(시즌 18호), 5번 나성범이 4회 만루홈런(시즌 11호)을 터뜨렸다.

3번 김도영도 안타는 없었으나 희생플라이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타점을 뽑아내는 등 클린업 트리오가 9타점을 합작했다.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윤수가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KIA는 1회 김도영의 희생플라이, 3회 최형우의 2점홈런으로 앞서가다 4회 양현종이 흔들리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말 김도영, 최형우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나성범의 만루홈런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 양현종이 다시 2실점 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이범호 KIA 감독은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긴 양현종의 강판을 결정했고 뒤이어 등판한 김대유가 2사 1,2루에서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6회 이형범에 이어 임기영이 7회까지 책임졌고 8회 곽도규, 9회 전상현을 차례로 올려 리드를 지켰다.

KIA의 세 번째 투수 임기영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삼성 레예스는 시즌 4패(8승)째를 안았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12-9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시즌 전적 49승2무42패(0.536)가 돼 2위 삼성(0.539)을 승차 없이 승률 3리 차로 뒤쫓았다.

SSG는 45승1무45패가 돼 NC 다이노스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LG에선 오지환의 활약이 빛났다. 오지환은 3회 만루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의 맹위를 떨쳤다. 문보경도 2타수 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돋보였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3패)를 따냈다. 이날 차명석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러 미국으로 떠난 상황에서 엔스가 호투하며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반면 SSG는 선발 김광현이 3이닝 9피안타(2홈런) 1볼넷 8실점 후 교체되며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LG는 1회부터 김광현을 몰아쳤다.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 2루타 이후 박동원의 추가 적시타와 오지환의 땅볼 등을 묶어 3점을 냈다.

3회엔 무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만루홈런(시즌 3호)에 이어 김범석의 백투백 홈런(시즌 6호)을 묶어 대거 5득점 했다.

4회엔 문보경의 2점홈런을 포함 3점을 추가, 11-1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는 이후 7회에 7실점 하는 등 고전했으나 김진성과 정우영, 유영찬 등 필승조를 내보내 승리를 지켰다.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6-2로 눌렀다.

2연승의 롯데는 시즌 전적 38승3무46패로 8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8승2무44패(4위)가 됐다.

6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1사 3루에서 정훈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8회말엔 2사 2루에서 대타 윤동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2사 2,3루의 위기를 마무리 김원중이 잘 넘겼고, 10회엔 김상수가 10회 2사 만루를 틀어막았다.

그러자 10회말 기회가 왔다. 두산 투수 김유성의 제구 난조 속에 2사 만루 위기를 잡은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시즌 9호)을 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10회 등판해 ⅔이닝을 막은 김상수는 시즌 3승(2패1세이브)째를 올렸다.

고척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제압했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탄 KT는 시즌 전적 43승2무46패로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공동 5위 SSG, NC와의 격차는 1.5게임 차다.

최하위 키움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전반기 막판의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전적은 37승51패.

KT는 리드오프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번에 배치된 김상수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강백호는 유일한 안타를 6회 2점홈런으로 장식했다.

로하스와 강백호는 이날 나란히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려 최정(SSG), 김도영(KIA)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홈런 선두는 28홈런의 맷 데이비슨(NC).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시즌 5승(8패)째를 거뒀다. 쿠에바스가 승리를 따낸 건 6월 2일 KIA전 이후 45일 만이다.

창원에서는 NC가 한화를 5-1로 꺾었다.

3연승의 NC는 시즌 전적 43승2무43패가 돼 SSG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의 한화는 시즌 전적 38승2무49패로 9위에 머물렀다.

NC는 선발 대니얼 카스티노가 8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9피안타를 맞고도 단 1점만 내주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카스타노는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이 결승타를 때렸고 김휘집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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